심준석 미국행 여파…덕수고 5년간 프로 구단 지원금 못받아

심준석 미국행 여파…덕수고 5년간 프로 구단 지원금 못받아

링크핫 0 386 2022.08.17 14:48

KBO 규약 "외국 구단과 계약한 신인 선수 모교에 지원금 5년간 지급 안해"

덕수고 우완 투수 심준석
덕수고 우완 투수 심준석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덕수고 우완투수 심준석이 2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7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장충고와 16강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2022. 7. 20.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올해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혔던 우완 투수 심준석(18·덕수고)이 미국행을 결정하면서 그의 모교인 덕수고가 야구 규약상 '피해자'가 될 위기에 놓였다.

심준석은 2023년 KBO 신인드래프트 참가 신청 마감 시한인 16일 자정까지 신청서를 내지 않았다.

KBO 신인 드래프트 신청 마감에 앞서 덕수고에 미국 도전 의사를 전달한 심준석은 본격적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구단과 계약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KBO리그 야구 규약 107조 1항은 신인 선수 중 한국에서 고등학교 이상을 재학하고 한국 프로구단 소속 선수로 등록한 사실이 없이 외국 프로구단과 계약한 선수는 외국 구단과 선수 계약이 종료한 날로부터 2년간 KBO 소속 구단과 계약할 수 없다고 규정했다.

다시 말해 심준석은 미국 구단과 계약하면, 그 계약 종료 후 2년간 한국 프로야구에서 뛸 수 없다.

이 조항을 두고 선수의 직업 선택 자유를 침해한다는 비판도 있지만, 미국과 일본 등 외국 구단으로부터 한국 야구 유망주를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울타리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어 1998년 10월 제정 후 7차례 개정을 거쳐 여전히 규약에 남아 있다.

107조 1항이 꿈의 도전을 택한 선수가 어쩔 수 없이 감내해야 할 몫이라면, 같은 조 4항은 선수의 모교에는 징벌 같은 성격을 띤다.

107조 4항은 KBO는 1항의 신인 선수가 외국 프로구단과 계약한 때로부터 5년간 해당 선수가 졸업한 학교에 유소년 발전기금 등 모든 지원금을 지급하지 않는다고 적시했다.

'지원금'은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2004년 공동 서명한 (프로아마) 협정서에 바탕을 둔다.

협정서 4조 '아마추어 육성' 항목을 보면 KBO 소속 구단은 아마추어 야구 육성을 위해 계약한 선수의 출신 중학교에 계약금의 3%, 선수가 최종 졸업한 학교에 계약금의 7%를 야구용품으로 지원해야 한다.

한국 야구의 젖줄인 중·고·대학교는 협정서에 따라 선배들이 KBO리그 구단과 계약했을 때 받는 프로 구단 지원금에 야구부 운영의 상당 부분을 의존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프로 구단 지명 선수를 많이 배출한 학교일수록 더 많은 지원금을 받았고, 이는 후배들의 실력 향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모델로 자리 잡았다.

프로 선수를 많이 배출한 고교야구 명문인 덕수고는 그러나 이번에는 심준석의 미국행 결정으로 5년간 지원금을 못 받게 될 처지에 몰렸다.

덕수고는 심준석 측에 KBO리그 입단 후 빅리그 진출을 권유했지만, 미국으로 가겠다는 심준석 측의 의사가 워낙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윤진 덕수고 감독은 17일 "KBO 규약의 취지를 잘 이해하지만, 심준석에게 미국행 대신 KBO 신인드래프트 참가를 강조해 온 우리로서는 앞으로 5년간 지원금을 못 받는다면 억울하게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KBO 사무국의 한 관계자는 "덕수고의 상황을 이해한다"면서도 "다만, 심준석 때문에 규약을 바꿀 수도 없고, 그럴 움직임도 현재로서는 없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7193 R.마드리드 미드필더 카세미루, 맨유행 급물살…"4+1년 계약" 축구 2022.08.19 503
17192 스마트스코어, 전국 아마추어 골프리그 9∼11월 개최 골프 2022.08.19 531
17191 중앙UCN, 축구·대학교육 병행하는 스페인 유학 프로그램 출시 축구 2022.08.19 481
17190 여자축구 지소연, FIFA-FIFPro 월드 베스트11 후보 포함 축구 2022.08.19 476
17189 탬파베이 최지만, 35일 만에 2루타 친 뒤 무리한 주루플레이 야구 2022.08.19 396
17188 김동연 경기지사·염종현 도의장, 21일 kt 구장서 시구·시타 야구 2022.08.19 385
17187 엔씨소프트, 27일 창원NC파크서 '쓰론앤리버티 데이' 개최 야구 2022.08.19 409
17186 손흥민 노린 인종차별 행위에 첼시 성명 "무관용 대응할 것" 축구 2022.08.19 487
17185 '가자 최종전으로!'…이경훈, PGA 투어 PO 2차전 첫날 공동 13위 골프 2022.08.19 514
17184 후반기 승률 1위 NC, 구창모에 더모디 합류…태풍 일으키나 야구 2022.08.19 392
17183 해트트릭 폭발한 안양 안드리고, K리그2 33라운드 MVP 축구 2022.08.19 480
17182 황인범, 데뷔전-데뷔골 맹활약…올림피아코스는 1-1 비겨 축구 2022.08.19 504
17181 손흥민 향한 인종차별…서경덕, EPL 전 구단에 강력처벌 요청 축구 2022.08.19 507
17180 KLPGA 신인왕 경쟁 가세 고지우 '자신감 뿜뿜' 골프 2022.08.19 510
17179 은퇴 앞둔 푸홀스, 데뷔 첫 대타 만루홈런…통산 690홈런 야구 2022.08.19 3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