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여자프로농구 선두 팀 청주 KB가 5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KB는 12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83-60으로 제압했다.
KB는 최근 5연승을 포함해 시즌 14승 1패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2위 아산 우리은행(10승 4패)과는 3.5경기 차다.
KB는 이번 시즌 지난달 26일 우리은행과의 한 경기만 지고 나머지는 모두 승리를 챙기고 있다.
6승 9패가 된 삼성생명은 순위는 4위를 유지했지만, 9일 최하위 부천 하나원큐의 7연패 탈출 제물이 된 데 이어 2연패를 당했다.
삼성생명이 2쿼터 5초를 남기고 강유림의 3점 슛에 힘입어 31-35로 따라잡으며 전반을 마쳐 선방했으나 후반에 돌입하자마자 KB가 선두의 위용을 뽐내기 시작했다.
KB는 염윤아의 컷인과 박지수의 자유투 2득점, 허예은과 염윤아의 연이은 3점 플레이, 강이슬의 3점 슛으로 연속 13득점을 몰아치며 3쿼터 시작 3분여 만에 48-31로 격차를 벌렸다.
이후 윤예빈이 자유투로 어렵게 삼성생명의 후반전 첫 득점을 뽑아냈지만, KB는 박지수를 중심으로 차곡차곡 득점을 쌓으며 3쿼터 종료 3분 4초 전엔 57-32, 20점 차 넘게 달아났다.
62-37로 시작한 4쿼터엔 박지수를 온전히 쉬게 하고 다른 주축 선수들도 차차 교체해준 가운데서도 KB는 20점 차 안팎의 리드를 지키며 여유 있게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시즌 전 발목 수술을 받으면서 이달 6일 BNK와의 경기부터 출전하기 시작한 KB의 베테랑 가드 염윤아는 복귀 후 최다 득점인 20점을 넣으며 승리에 앞장섰다.
염윤아가 한 경기 20득점 이상을 기록한 건 2018년 2월 11일 삼성생명과의 경기 이후 약 3년 10개월 만이다.
박지수는 16분 56초만 뛰고도 더블더블(15점 10리바운드)을 작성했고, 강이슬이 12점을 보탰다.
삼성생명에선 강유림의 12점이 팀 내 최다 득점이었다. 강유림은 개인 한 경기 최다에 해당하는 10개의 리바운드도 올리며 분전했으나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