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화 이글스의 조니 워싱턴(38) 타격 코치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로 돌아간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11일 "워싱턴 코치는 최근 시카고 컵스로부터 좋은 조건의 제안을 받은 뒤 미국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코치는 현재 컵스 구단과 세부적인 계약 조건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코치는 올 시즌을 앞두고 카를로스 수베로 사단에 합류해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한화 젊은 야수들의 육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워싱턴 코치의 지도를 받은 주축 선수들은 눈에 띄게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중심타자 노시환은 완성형 거포로 성장했고, 시즌 중반 트레이드로 입단한 내야수 이성곤은 클러치 능력이 크게 늘었다.
내야수 정은원은 KBO리그 최연소 100볼넷 기록을 세우는 등 선구안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워싱턴 코치의 이적은 한화 구단에 큰 숙제로 남을 전망이다.
한편 이날 현지 매체 디애슬레틱은 "컵스는 최근 크리스 발라이카 타격코치가 클리블랜드 가디언즈로 적을 옮기면서 코치진 구성에 새로운 판을 짜고 있다"며 "컵스는 KBO리그 한화에서 활동하는 워싱턴 코치를 타격 보조 코치로 영입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코치의 지도자 이력은 화려하다. 2010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마이너리그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뒤 2017년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1루 코치, 2019년 샌디에이고 타격 코치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