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가 고양 오리온의 시즌 첫 4연승 꿈을 깨뜨렸다.
SK는 1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오리온을 81-71로 제압했다.
2연승으로 시즌 13승(6패)째를 챙긴 2위 SK는 선두 수원 kt(14승 5패)를 한 경기 차로 추격했다.
올 시즌 오리온과 맞대결에서는 3전 전승을 거뒀다.
반면, 시즌 첫 4연승을 노렸던 오리온은 11승 9패가 돼 3위에서 4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오리온 선수단은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는 바람에 SK전 준비에 차질을 빚었다.
창원 LG 구단 스태프 한 명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LG는 물론 8일 LG와 대결한 오리온 선수단도 선제적으로 진단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오리온 선수단 모두 음성 결과가 나와 SK전은 예정대로 치를 수 있었다.
전반에는 두 팀이 팽팽하게 맞서다 SK가 40-38로 근소하게 앞섰다.
SK는 김선형이 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오리온은 이승현이 13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3쿼터에서 SK가 24-12, 더블 스코어를 기록하며 승기를 잡았다.
SK 특유의 스피드 농구가 오리온 수비를 무력화했고, 외곽포도 살아나면서 조금씩 리드를 벌렸다.
최원혁이 3점포를 터트린 3쿼터 종료 2분여 전에는 62-44, 18점 차까지 달아났다.
오리온도 4쿼터 들어 김강선에 이어 이대성이 2개의 3점 슛을 거푸 꽂아 종료 4분 20초 전 67-74까지 따라붙어 역전의 불씨를 살리는가 싶었다.
그러자 SK가 최준용의 3점 슛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SK에서는 자밀 워니가 25점 9리바운드, 김선형이 9점 12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까지 오리온에서 뛴 허일영이 11점 6리바운드를 보탰다.
오리온에서는 이틀 전 LG전에서 올 시즌 개인 최다 득점(20점)을 기록했던 이승현이 이날도 19점 5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지만, 팀 패배는 막지 못했다.
머피 할로웨이가 14점 12리바운드, 이대성이 15점을 올렸다.
기대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해 교체 가능성이 제기된 미로슬라브 라둘리차는 13분여를 뛰고 8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오리온은 지난 시즌 초반 kt에서 뛴 마커스 데릭슨을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