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24일 전남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결승 1차전 전남 드래곤즈와 대구FC 경기. 전남과 대구FC 선수들이 공중볼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2021.11.24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3년 만의 대한축구협회(FA)컵 왕좌 탈환을 노리는 K리그1 대구FC와 2부리그 팀 첫 우승을 꿈꾸는 전남 드래곤즈의 '마지막 한 판'이 11일 펼쳐진다.
대구와 전남은 11일 12시 30분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2021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을 벌인다.
지난달 24일 광양에서 열린 1차전에서 대구가 라마스의 페널티킥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한 뒤 이어지는 최후의 결전이다.
(광양=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24일 전남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결승 1차전 전남 드래곤즈와 대구FC 경기. 대구FC 라마스(10)가 전반전에 페널티킥으로 선취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1.11.24 [email protected]
대구는 적지에서 귀중한 한 골과 함께 승리를 챙겨 2018년 창단 첫 우승 이후 트로피 추가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특히 2019년 개장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처음으로 한 대회의 '우승'이 걸린 경기를 치르게 돼 대구에는 올해 마지막 홈 경기인 이번 2차전의 의미가 더욱 크다.
2018년 FA컵 우승 때는 대구스타디움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해 갖은 우여곡절에도 K리그1에서 구단 최고 성적인 3위에 오른 데 이어 FA컵 우승까지 차지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한 시즌의 마무리가 될 수 있다.
대구는 이미 K리그1 성적만으로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 출전은 확정 지었지만, FA컵에서 우승하면 조별리그에 바로 나서게 된다는 점도 동기부여로 작용하기에 충분하다.
반면 원정 다득점이 적용되는 FA컵 결승에서 홈 경기 실점을 떠안고 원정길에 나서는 전남은 여러모로 부담스럽다.
(광양=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24일 전남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결승 1차전 전남 드래곤즈와 대구FC 경기. 대구FC 홍정운(왼쪽)과 전남 이종호가 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2021.11.24 [email protected]
올해 FA컵에서 수원FC, 포항 스틸러스, 울산 현대 등 1부리그 팀들을 연이어 격파했던 전남은 대구를 맞이해서도 1차전 선전했으나 승리로 이어지진 못했다.
규정상 비겨도 탈락하는 지난달 초 대전하나시티즌과의 K리그2 준플레이오프에서 0-0으로 비기고, 대구와의 1차전에서도 무득점에 그친 터라 일단 득점포 물꼬를 최대한 이른 시간에 트는 게 전남으로선 관건이다.
지난달 3일 대전과의 준플레이오프, 24일 대구와의 1차전, 그리고 이번 2차전까지 띄엄띄엄 경기를 치르고 있어 실전 감각도 전남의 역전 우승 도전에 중요하게 작용할 요소다.
1997, 2006, 2007년 FA컵 우승팀인 전남이 2차전에서 뒤집기에 성공해 정상에 오르면 2부 팀 첫 FA컵 우승과 ACL 출전을 달성하게 된다.
올해 전남은 각종 대회의 원정 경기에서 10승 10무 2패로 강한 면모를 보였고, 대구도 홈에서 10승 6무 5패로 힘을 냈던 터라 두 팀의 흥미로운 승부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