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올해 일본 사회를 대표하는 한자로 '금'(金)이 선정됐다.
일본한자능력검정협회는 13일 교토(京都)시 소재 사찰인 기요미즈데라(淸水寺)에서 올해의 한자로 '금'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에서 올해의 한자로 '금'이 뽑힌 것은 이 이벤트가 시작된 1995년 이후 4번째다.
'금'이 올해도 일본 사회를 대표하는 글자가 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1년 연기돼 치러진 도쿄올림픽에서 일본 선수들이 많은 금메달을 딴 것에 대한 사회 분위기가 반영됐다고 한다.
일본은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27개의 금메달을 따 금메달 기준으로 미국(39개), 중국(38개)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협회 측은 이와 함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일본 출신 오타니 쇼헤이(27·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올해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는 등 각계에서 금자탑(金字塔)을 세우는 일이 잇따른 점을 선정 이유로 들었다.
한편 일본 사회에서 코로나19 억제 대책으로 '3밀'(밀폐·밀집·밀접) 회피가 강조됐던 지난해의 한자로는 '밀'(密·빽빽할 밀)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