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벤투호와 맞대결에서 0-1로 패한 아랍에미리트(UAE)의 베르트 판마르베이크(69·네덜란드) 감독이 완패를 인정했다.
UAE는 11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국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전반 36분 황희찬(울버햄프턴)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주고는 끝내 만회하지 못했다.
판마르베이크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이 조에서 가장 강한 팀이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이미 인지했다"며 "지난 한 주 훈련하면서 경기에서 용기를 갖고 플레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 후반에는 괜찮았지만 전반전에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UAE는 이날 슈팅 개수에서 4개(유효 슛 1개)-22개(유효 슛 6개)로 밀렸다.
"한국이 상당히 강한 팀"이라고 거듭 말한 판마르베이크 감독은 "개인기가 출중하고 움직임이 좋은 팀이다. 우리는 공을 가지고 있을 때 자신감이 부족했고, 그래서 소유권을 많이 가져오지 못했다. 전반전에 특히 그런 모습이 많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여러 번의 기회가 있었고, 우리도 한두 번 찬스가 있었는데 한국 골키퍼의 선방으로 득점이 되지는 않았다. 그게 들어갔다면 충분히 1-1이 될 수 있었다. 그래서 축구는 모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쌀쌀한 날씨가 영향을 미쳤다는 변명을 하고 싶지는 않다"며 패배를 인정하기도 했다.
한국은 득점을 기록한 황희찬 외에도 손흥민(토트넘)이 두 차례 골대를 맞추는 등 맹공을 퍼부었다.
적장이지만 판마르베이크 감독은 손흥민을 향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선수 개인에 대해 코멘트를 하는 건 좋아하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여러분도 나도 알다시피 손흥민은 좋은 선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매주 보여주고 있다. 아주 좋은 선수고, 이미 알고 있는 점인 만큼 새로울 건 없다"고 말했다.
UAE는 이날 패배로 최종예선 3무 2패를 기록, 승점 3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