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전 일본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다마다 게이지(41·V-바렌 나가사키)가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하기로 했다.
일본 프로축구 J2(2부)리그 소속 나가사키 구단은 11월 11일 오전 11시 11분 구단 홈페이지에 "다마다가 2021시즌을 마치고 현역에서 은퇴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다마다는 오랫동안 등 번호 11을 달고 뛰어 은퇴 발표 시기를 이처럼 정해 구단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마다는 구단을 통해 "11월 11일 11시 11분에 발표하고 싶다는 내 마음을 들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3년이었지만 나가사키 서포터 여러분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정말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그는 또 "세레소 오사카, 일본 대표팀 관계자, 팬·서포터에게도 감사를 전하고 싶다. 이번 시즌도 이제 1개월, 4경기만 남았지만 웃으며 끝낼 수 있도록 매일 즐겁게 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다마다는 오는 28일 파지아노 오카야마와의 J2리그 홈 최종전 후 은퇴식을 하고, 12월 초 은퇴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다마다는 1999년 가시와 레이솔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나고야 그램퍼스, 세레소 오사카를 거쳐 나고야로 복귀했다가 2019년부터 나가사키에서 뛰었다.
프로 통산 성적은 J1리그 366경기 99골, J2리그 162경기 34골이다. 이번 시즌은 J2리그에서 17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었다.
일본 국가대표로는 2004년 처음 발탁돼 2006년 독일 월드컵 브라질전(일본 1-4 패)에서 선제골을 터트렸고,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도 출전하는 등 A매치 통산 72경기에서 16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