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누스) 최송아 기자 =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경주 한국수력원자력이 수원도시공사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대역전승을 거두며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한수원은 12일 경주 황성 3구장에서 열린 한화생명 2021 WK리그 플레이오프 단판 승부에서 수원도시공사를 5-4로 물리치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WK리그에선 정규리그 1위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하고, 2위와 3위 팀 간 플레이오프 승자가 챔피언결정전 합류해 우승팀을 가린다.
올해는 '1강' 인천 현대제철이 정규리그 21경기에서 승점 52를 쌓아 9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챔프전에 직행한 가운데 플레이오프에선 2위 한수원(승점 51)과 3위 수원도시공사(승점 30)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두 팀은 3년 연속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했는데, 2019년엔 수원도시공사가 승리한 뒤 지난해와 올해는 한수원이 챔프전 진출권을 가져갔다.
2017년 창단해 2018년과 지난해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챔프전에 오른 한수원은 통합 9연패를 노리는 현대제철을 상대로 첫 우승에 도전한다.
한수원은 현대제철과 16일 오후 6시 경주에서 챔피언결정 1차전을, 19일 오후 6시 인천 남동경기장에서 2차전을 치른다.
양 팀 합해 9골이 오간 난타전에서 기선을 제압한 쪽은 수원도시공사였다.
올해 정규리그 성적만 보면 승점 20 넘게 차이가 났으나 정규리그 3차례 맞대결에선 1승 1무 1패로 한수원과 팽팽히 맞섰던 수원도시공사는 경기 시작 3분 만에 전은하의 선제골과 전반 18분 추효주의 두 번째 골로 기세를 올렸다.
한수원은 전반 21분 수원도시공사 수비수 최소미의 핸드볼 파울로 따낸 페널티킥을 아스나가 차 넣으며 한 점 따라붙었으나 전반 41분 문미라의 헤딩골에 힘입어 수원도시공사가 3-1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한수원은 후반전 시작 약 3분 만에 두 골을 뽑아내 순식간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2분 나히, 여민지로 이어진 패스 플레이를 박예은이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마무리해 득점포를 가동했고, 약 1분 뒤엔 서지연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골대 앞 여민지가 오른발로 밀어 넣어 균형을 맞췄다.
이어 후반 13분엔 박예은의 패스를 받은 나히가 페널티 아크 왼쪽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문을 열어 전세를 뒤집기까지 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15골로 득점 1위에 오른 나히는 후반 39분 추가 골까지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수원도시공사는 후반 45분이 거의 다 갔을 때쯤 메바에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결과를 바꾸진 못했다.
◇ 12일 전적
▲ 한화생명 2021 WK리그 플레이오프
경주 한수원 5(1-3 4-1)4 수원도시공사
△ 득점 = 전은하(전3분) 추효주(전18분) 문미라(전42분) 메바에(후45분·이상 수원도시공사) 아스나(전21분 PK) 박예은(후2분) 여민지(후3분) 나히(후13분, 후39분·이상 한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