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농구 하위권으로 처진 서울 삼성이 끊임없는 부상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14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를 앞두고 "다니엘 오셰푸(208㎝)가 무릎이 많이 부어 치료를 받고 있다"며 결장 소식을 알렸다.
이 감독은 "오셰푸가 무릎에 물을 많이 뺐다. 부기는 가라앉았지만 걷기 힘들어한다"며 "원래도 무릎이 좋지 않았던 걸로 아는데, 반월판 부상은 원래 있었던 건지 새로 생긴 건지에 따라 결장 기간이 달라질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삼성은 지난달 핵심 외국인 선수 아이제아 힉스(202㎝)와 가드 이동엽(193㎝)이 각각 발목과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고, 이달 초엔 전역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가드 천기범(186㎝)이 경기 중 무릎을 다쳐 결장 중이다.
오셰푸는 5일 창원 LG와의 경기 막바지, 종아리를 다쳐 이 감독의 가슴을 철렁하게 했으나 이후 경기를 큰 문제 없이 소화 중이었는데, 이번엔 무릎 부상이 덮쳤다.
8주 진단을 받은 힉스의 공백을 메우려 영입한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토머스 로빈슨은 행정 절차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아 뛸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이날 외국인 선수 없이 국내 선수만으로 엔트리를 꾸린 삼성은 선두 kt에 59-84로 완패, 4연패 부진 속에 최하위(6승 16패)에 머물렀다.
이상민 감독은 경기 후 "2쿼터에만 8개의 턴오버가 나오고 3점 슛을 너무 많이 허용했다"고 곱씹었다.
이 감독은 로빈슨이 이번 주말께엔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은 18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 감독은 "로빈슨과 훈련은 하루 정도 해봤는데, 한 달 반가량 공백이 있었고 한국에 들어와서는 시설 격리를 하며 잘 먹지 못해 근육량도 많이 떨어졌다"며 "웨이트 트레이닝 등으로 몸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로빈슨은 득점과 리바운드가 강점인 선수고, 우리도 다른 것보다 그 부분을 기대한다"면서 "당장 많은 시간을 뛰거나 단기간에 완전한 기량이 나오긴 어렵겠지만, 적응하도록 기다려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