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널의 공격수 피에르-에므리크 오바메양이 주장 완장을 박탈당했다.
영국 BBC는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이 팀 규율 위반을 이유로 오바메양의 주장직을 박탈했다고 15일(이하 한국시간)보도했다.
오바메양은 지난 12일 사우샘프턴과 16라운드(3-0 아스널 승)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오바메양이 해외여행을 떠났다가 구단이 허락한 기간보다 늦게 구단에 복귀해 명단에서 빠졌다는 영미권 매체 '디 애슬레틱'의 보도가 이어졌다.
아르테타 감독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주중 17라운드를 하루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바메양을 제외한 것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아르테타 감독은 "오바메양을 주장직에서 제외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선수단을 위해 어쩔 수 없었다"면서 "내가 아스널을 맡은 이후로 오바메양과 아주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기에, 이런 결정을 내리게 돼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오바메양이 징계성 결장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3월 경기 준비와 관련한 팀 내 규정을 어겨 토트넘과의 '북런던 더비'에 빠졌다. 이때도 '지각'을 한 것으로 보인다.
2017-2018시즌 중 도르트문트(독일)를 떠나 아스널에 합류한 오바메양은 2018-2019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으로 정규리그 22골을 넣어 구단을 대표하는 골잡이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에는 아스널과 새로 3년 계약을 맺기도 했다.
그러나 올 시즌 14경기에 나서 4골에 그쳤다. 11월부터는 득점포를 한 번도 가동하지 못했다.
BBC는 "주장과 주전 자리를 모두 잃은 오바메양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아스널을 떠나고 싶어할 것"이라면서 "아르테타 감독은 그를 말리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