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축구의 신' 디에고 마라도나의 1주기를 맞아 열린 친선 경기에서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가 FC바르셀로나(스페인)를 승부차기 끝에 따돌렸다.
보카 주니어스는 15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므르술 파크에서 열린 '마라도나컵'에서 후반 한 골씩을 주고받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다.
이 경기는 지난해 11월 25일 60세의 나이에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마라도나를 기리고자 열렸다.
바르셀로나와 보카 주니어스는 모두 마라도나가 선수 시절 몸담았던 팀이다.
보카 주니어스에서 1981∼1982년 뛰었고, 이후 바르셀로나로 옮겨 1984년까지 활약했다.
보카 주니어스에는 1995년 돌아가 1997년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때까지 한 차례 더 생활했다.
경기에선 시즌 중이라 로테이션을 대거 가동한 바르셀로나가 후반 5분 먼저 리드를 잡았다.
이번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선 한 경기에만 출전한 1999년생 측면 공격수 페란 후트글라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보카 주니어스는 6분 뒤 엑세키엘 세바요스의 동점 골로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다.
승부차기에선 골키퍼의 선방과 바르셀로나 기옘 하이메의 실축이 나오며 결국 보카 주니어스가 웃었다.
지난달 5년여 만에 바르셀로나로 돌아온 브라질 출신 베테랑 수비수 다니 아우베스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모처럼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렀다.
2008∼2016년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던 아우베스는 이후 유벤투스(이탈리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상파울루(브라질)를 거쳐 바르셀로나로 복귀했다.
그는 이날 승부차기에서 바르셀로나의 첫 번째 키커로 나서 성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