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개막을 이틀 앞둔 12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 2군 선수단과 kt wiz의 연습경기. 1회초 kt 선발투수 고영표가 역투하고 있다. 2021.11.12 [email protected]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t wiz의 토종 에이스 고영표(30)는 올해 처음으로 포스트시즌(PS)에 출전한다.
소속 팀 kt가 첫 가을야구에 나선 지난해엔 군 복무를 하고 있어서 PS를 경험하지 못했다.
고영표는 14일부터 시작하는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KS)를 통해 '첫 경험'을 한다.
PS는 정규시즌과 분위기가 다르다.
한 경기 결과로 시리즈 전체가 흔들릴 수 있고, KS 우승 여부가 결정되는 민큼 선수들의 중압감도 크다.
많은 전문가는 PS가 경험 많은 선수들에게 유리한 무대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고영표는 자신감이 넘친다. 믿는 구석이 있어서다.
그는 1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S 대비 한화 이글스와 연습경기를 마친 뒤 "난 도쿄올림픽 무대를 밟아봤다"며 "PS에서 공을 던져보진 못했지만, 큰 무대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 KS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올림픽 때도 크게 떨지 않았다"며 "특히 일본전에선 자신 있게 더 편하게 던졌다. 이번에도 편하게 마음먹고 공을 던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영표는 현재 몸 상태에 관해서도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정규시즌을 마치고 경미한 허리 통증을 호소해 한동안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최근 몸 상태를 회복한 고영표는 불펜 투구에 이어 이날 연습경기에서 20개의 공을 던지며 몸 상태를 점검했다.
고영표는 "어떤 보직이든 잡념을 버리고 공을 던질 것"이라며 "두산의 기세가 좋지만, 온 힘을 다해 막아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영표의 보직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kt는 윌리엄 쿠에바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고영표, 소형준, 배제성 등 5명의 선발 투수 중 한 명을 불펜으로 돌릴 예정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이날 "의외라고 여길 만한 선수가 (불펜으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이날 한화와 연습경기를 끝으로 KS 대비를 마쳤다.
kt 선수단은 13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마지막 팀 훈련을 소화한 뒤 14일 KS 1차전을 치른다.
KS 1차전 선발은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쿠에바스가 유력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