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브라질 출신의 베테랑 수비수 다니 아우베스(38)가 5년여 만에 다시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FC바르셀로나의 유니폼을 입는다.
바르셀로나는 13일(한국시간) "브라질 풀백 아우베스와 올 시즌 잔여기간 동안 계약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우베스는 다음 주 팀에 합류할 예정"이라면서 "다만, 경기 출전은 내년 1월부터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아우베스는 2016년 여름 유벤투스(이탈리아)와 계약한 이후 5년여 만에 다시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인 아우베스는 2008년 여름 스페인 세비야를 떠나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뒤 8시즌을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다.
구단에 따르면 아우베스는 바르셀로나에서 공식전 통산 391경기에 출전해 23골을 넣었다.
아우베스는 바르셀로나에서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6회, 코파 델레이(국왕컵)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3회 등 총 23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아우베스는 세비야, 바르셀로나, 유벤투스를 거쳐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에서도 뛰었고 브라질 국가대표로 A매치 119경기(8골)에도 출전했다.
올해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도 나이 제한이 없는 와일드카드로 참가해 브라질이 2회 연속 금메달을 따는 데 힘을 보탰다.
아우베스는 최근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은 사비 에르난데스와는 동료에서 감독과 선수로 재회하게 됐다.
사비 감독은 경험 많은 아우베스와 계약해달라고 구단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파리 생제르맹에서 브라질 클럽 상파울루로 둥지를 옮긴 아우베스는 임금 체불 등으로 올해 9월 계약을 해지해 소속팀이 없는 상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