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1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wiz의 경기를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KT의 소형준이 각오를 말하고 있다. 2021.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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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7전 4승제의 한국시리즈(KS)에서 먼저 1승을 거둔 kt wiz가 '두산 베어스 천적' 소형준(20)을 내세워 연승을 노린다.
두산은 토종 에이스 최원준(27)을 내세워 반격한다.
kt와 두산은 15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S 2차전 선발 투수로 소형준과 최원준을 예고했다.
소형준(20)은 두산에 강한 투수다.
신인이던 지난해 두산전에서 6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2.51로 잘 던진 소형준은 올해도 3경기 2승 평균자책점 1.00으로 두산 타선을 막았다.
지난해 PO에서도 선발 1번, 구원 1번 등 총 2차례 두산을 상대해 9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두산에도 소형준에 강한 타자는 있다.
호세 페르난데스는 올해 소형준을 상대로 7타수 4안타(타율 0.571)를 쳤고, 김재환도 7타수 3안타로 소형준 공략해 성공했다.
양석환, 허경민, 강승호, 안재석(이상 5타수 2안타)도 소형준에게 강했다.
그러나 소형준은 정수빈(7타수 1안타), 박건우(5타수 1안타)를 잘 막았고, 실점 위기도 잘 극복했다.
소형준을 바라보는 양 팀 사령탑의 시선은 다르다.
이강철 kt 감독은 "소형준은 상대 평균자책점도 가장 좋고, 큰 경기에서도 차분하게 던질 수 있는 담력을 가졌다"며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2차전 투입도 고민했는데, 소형준 쪽에 무게를 뒀다"고 말했다.
시즌 중에 김태형 감독은 "소형준이 좋은 투수긴 하지만, 칠 수 없을 정도는 아니다"라고 했다. 당장 KS 2차전에서 소형준을 공략하지 못하면, 두산의 우승 확률을 매우 희박해진다.
최원준은 올해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에서 두산의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정규시즌 12승 4패 평균자책점 3.30을 올린 최원준은 4일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5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선발승을 따내더니, 9일 삼성 라이온즈와 맞선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도 4⅓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잘 막았다.
kt를 상대로는 올해 정규시즌 2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3.97의 무난한 성적을 냈다.
강백호(6타수 2안타 1타점)와 배정대(5타수 3안타), 심우준(3타수 2안타)에게는 고전했지만, 재러드 호잉(6타수 무안타)과 황재균(5타수 1안타)은 압도했다.
최원준은 지난해 PO에서는 kt와의 2차전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부진했다. 올해 KS에서 설욕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