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을 향해 순항하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또 한 번의 중동 원정길을 앞두고 최상의 컨디션 유지에 집중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3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이어갔다.
1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와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한 대표팀은 14일 새벽 카타르로 떠나 17일 0시 도하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최종예선 6차전을 치른다.
이날 밤 이동이 시작되는 터라 대표팀은 전반적으로 무리하지는 않은 채 회복에 초점을 맞추며 이라크전 대비에 몰두했다.
그라운드엔 UAE전에 많이 뛰지 않은 선수를 위주로 필드 플레이어 10여 명만 나와 골키퍼들과 미니게임 등을 진행했다.
UAE전 선발로 나섰던 황희찬(울버햄프턴), 황인범(카잔), 조규성(김천) 등은 실내에서 몸을 푼 뒤 그라운드 훈련이 시작되고 20분가량이 지나서 밖으로 나와 가벼운 조깅과 패스 게임 등을 소화했다.
손흥민(토트넘)과 김민재(페네르바체), 이재성(마인츠)은 아예 밖에선 훈련하지 않은 채 실내에서만 운동했다.
김민재는 UAE전 때 선발로 나섰다가 후반전 박지수(김천)와 교체된 바 있다.
경기 뒤 벤투 감독은 김민재가 통증을 느껴서 교체했다고 설명했는데, 왼쪽 허벅지 뒤쪽에 가벼운 통증이 있다는 게 대표팀 측 설명이다. 경기 출전에 지장이 있거나 병원에 가야 할 정도는 아니라서 상태를 관찰한다는 계획이다.
손흥민도 UAE와의 경기 중 부딪친 부분이 있어 조심하는 차원에서 실외 훈련에선 제외됐다.
취재진을 만난 손흥민은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 오늘 안에서 운동했다"면서 "심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이날 오전 부상으로 한 명이 도중하차하는 변수를 맞았다.
2선 자원 이동경(울산)이 좌측 외폐쇄근(엉덩이 내 근육) 손상으로 조기 소집 해제된 것이다.
대표팀은 대체발탁 없이 기존에 모인 인원에서 한 명이 빠진 채 카타르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