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여자프로농구 선두 청주 KB가 2위 인천 신한은행과의 맞대결에서 2점 차 승리를 거두고 개막 7연승 질주를 이어갔다.
KB는 1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신한은행을 77-75로 따돌렸다.
한국 여자 농구의 '기둥' 박지수와 국가대표 슈터 강이슬을 앞세운 KB는 이번 시즌 개막 이후 7전 전승으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영어 강사 출신의 구나단 감독대행 체제로 이번 시즌 새바람을 일으키는 신한은행은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KB를 넘지 못하고 4승 2패로 2.5경기 차 2위에 올랐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29일 1라운드 맞대결 때는 71-74, 3점 차로 진 데 이어 이날은 2점 차로 돌아섰다.
1쿼터엔 신한은행이 14-12, 전반이 끝났을 때는 KB가 38-35로 근소하게 앞섰고, 3쿼터 시작 1분여 만에 김단비의 3점포로 신한은행이 38-38 균형을 맞추는 등 경기는 줄곧 팽팽했다.
KB가 엄서이의 골 밑 득점과 강이슬의 3점 슛에 힘입어 3쿼터 4분 57초를 남기고 51-43으로 달아났으나 이후 신한은행이 김단비의 3점 플레이와 3점 슛으로 6득점을 뽑아내며 쫓아가 접전이 거듭됐다.
KB가 56-49로 리드한 채 이어진 4쿼터엔 신한은행이 좁혀 들어가면 KB가 도망가는 양상이 이어졌는데, 신한은행은 종료 1분 17초 전 이경은의 3점 슛으로 75-75 동점을 만들고 이어진 수비에서 상대 턴오버까지 끌어내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종료 29초를 남기고 김민정이 허예은의 패스를 받아 역동작에서 절묘하게 넣은 슛으로 KB는 77-75로 다시 리드를 잡았고, 이 점수가 결승점이 됐다.
박지수는 지난해 2월부터 이어 온 39경기 연속 더블더블 기록을 멈췄으나 21점 7리바운드로 승리에 앞장섰고, 강이슬이 3점 슛 3개를 포함해 16점 10리바운드, 허예은이 16점 8어시스트, 엄서이가 10점 6리바운드를 올렸다.
신한은행의 에이스 김단비는 30득점 11리바운드를 폭발했으나 한 끗 차로 팀 승리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이경은이 14점, 한채진이 13점을 넣었다.
신한은행은 3점 슛 성공 수는 11-5로 KB에 크게 앞섰으나 리바운드에선 26-40으로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