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전주 KCC와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한국가스공사는 13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KCC에 79-70으로 이겼다.
앤드류 니콜슨(19점 13리바운드)과 이대헌(12점 12리바운드)이 나란히 더블더블을 달성하며 한국가스공사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낙현은 16점(4어시스트)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한국가스공사는 시즌 7승 7패로 5할 승률을 맞췄다. 시즌 첫 대결에서 KCC에 당한 1점 차 패배(67-68)도 갚아줬다.
반면 2연패를 당한 KCC는 6승 7패가 됐다.
전반은 KCC가 앞섰다.
벤치에서 시작해 1쿼터 막판 차례로 투입된 이정현과 라건아가 KCC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2쿼터에서 KCC는 7점 차까지 끌려가기도 했지만, 이정현이 4어시스트, 라건아가 11득점을 기록하며 전반을 37-32로 리드한 채 마무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전반에 5점에 묶였던 올 시즌 평균 득점 1위(전날까지 24.3점) 니콜슨이 3쿼터에서 10득점에 7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는 등 위력을 되찾으면서 한국가스공사가 전세를 뒤집었다.
52-57로 뒤진 채 4쿼터를 맞은 KCC는 3쿼터까지 1득점에 그쳤던 이정현이 3점 슛 두 방을 포함한 연속 8득점을 올려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한국가스공사는 김낙현의 언스포츠맨라이크파울(U파울)까지 나와 2점 차로 쫓겼다.
하지만 이대헌의 3점슛에 조상열의 속공 득점으로 KCC 쪽으로 향하던 흐름을 끊었다.
KCC는 이후 이정현과 유현준의 연이은 턴오버로 스스로 발목을 잡았다.
한국가스공사는 정영삼의 속공, 니콜슨의 자유투, 김낙현의 골밑 돌파로 1분 48초 전 75-65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조상열은 종료 1분 19초 전 깨끗한 3점슛을 꽂아 쐐기를 박았다.
KCC 라건아는 21점 10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지만, 팀 패배에 빛이 가렸다.
KCC로서는 정창영이 갈비뼈 골절로 지난달 17일 창원 LG전 이후 4주 만에 코트로 복귀한 것이 위안거리였다.
정창영은 이날 18분여를 뛰며 7득점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