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지난 2018년부터 2019년까지 2년 동안 한국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며 25승을 올린 전 SK 와이번스 투수 앙헬 산체스가 소속팀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결별했다.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언론은 15일 요미우리가 산체스와 내년 시즌 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산케이스포츠는 산체스가 2020 도쿄올림픽에서 자국 도미니카공화국의 동메달 획득에 기여했지만, 이후 요미우리에 돌아온 뒤 어깨 통증으로 1군 경기에 등판하지 못하고 포스트시즌에서도 합류하지 못한 것이 재계약 불발 이유라고 설명했다.
산체스는 SK 와이번스에서 2018년 8승 8패 평균자책점 4.89, 2019년 17승 5패 평균자책점 2.62를 기록하며 김광현과 함께 특급 선발진으로 활약했다. 이후 지난해 연간 3억4천만엔(약 36억4천만원)에 요미우리와 2년 계약을 하며 일본 프로야구로 적을 옮겼다.
산체스는 일본 프로야구 첫 시즌 15경기에 출전해 8승 4패 평균자책점 3.08로 활약했지만, 올해는 올림픽 출전 전까지 5승 5패 평균자책점 4.68에 그쳤다. 올림픽 이후에는 어깨 통증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산체스가 요미우리와 결별하면서 샘 가빌리오를 대신할 새로운 외인 투수를 찾는 SSG 랜더스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된다. 산체스가 KBO리그로 돌아온다면 원소속팀 SSG가 국내 보류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150km가 넘는 직구가 장점인 산체스가 어깨 통증을 얼마나 회복하느냐에 따라 SSG의 선택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