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1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wiz의 경기.
7회말 1사 주자 2루에 kt 강백호가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1루에서 포효하고 있다. 2021.11.14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kt wiz 간판타자 강백호(22)는 14일 kt의 4-2 승리로 끝난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가려진 영웅이었다.
경기 후 눈부시게 역투한 윌리엄 쿠에바스와 좌월 솔로 홈런으로 흐름을 바꾼 배정대가 승리의 투타 주역으로 선정됐다.
인상적인 장면에서 두 선수에게 밀렸지만, 강백호의 활약상도 빼어났다.
그는 3타수 3안타를 치고 타점과 득점을 1개씩 올리며 한국시리즈 데뷔전을 화끈하게 치렀다.
선취점의 물꼬를 트고 경기에 쐐기를 박은 두 개의 안타가 강백호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두 안타 모두 밀어서 친 안타라는 점이 눈에 띈다.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1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wiz의 경기.
4회말 kt 선두 타자 강백호가 좌익수 오른쪽에 안타를 친 뒤 1루로 나가고 있다. 2021.11.14 [email protected]
0-0인 4회말 선두 타자로 나온 강백호는 두산 선발 투수 곽빈의 높은 커브를 밀어 좌익수 앞에 뚝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했다.
유한준의 타구를 더듬은 두산 3루수 허경민의 실책, 재러드 호잉의 보내기 번트에 한 베이스씩 진루한 강백호는 장성우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kt의 역사적인 한국시리즈 첫 득점을 올렸다.
3-1로 앞선 7회 2사 2루에선 두산 왼손 불펜 투수 이현승의 초구 슬라이더를 결대로 밀어 3루수 옆을 꿰뚫어 좌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로 타점을 수확했다.
강백호의 적시타로 kt는 두산의 추격권에서 벗어나 승리를 예약할 수 있었다.
프로 4년 차인 강백호는 올해 데뷔 후 한 시즌에 가장 많은 안타 179개를 쳤다. 타점도 최다인 102개를 남겼다.
이강철 kt 감독은 중심 타자로서 볼 카운트 상황에 맞게 스윙할 정도로 진화한 강백호를 칭찬했다.
불리한 볼 카운트에선 스윙을 줄여 정확하게 맞히는 데 주력하는 강백호의 모습이 성장한 증거라고 평했다.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3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쏠(SOL) KBO 정규시즌 1위 결정전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6회 초 2사 주자 1, 3루 상황에서 kt 강백호가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1.10.31 [email protected]
야구 통계사이트인 스태티즈에 따르면, 강백호는 올해 완벽한 부챗살 타법을 뽐냈다. 특히 밀어서 친 안타가 64개로 가운데 방향(57개), 우익수 방면(58개) 안타보다 많다.
좌우타자 공히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려면 좌타자는 좌중간, 우타자는 우중간으로 밀어쳐야 한다는 게 이 바닥의 격언이다. 언제든 당겨칠 수 있는 파워 히터 강백호는 밀어친 타격으로 더 많이 출루했다.
지난달 31일 삼성 라이온즈와 치른 정규리그 1위 결정전에서도 강백호는 6회 2사 1, 3루에서 밀어서 친 좌전 적시타로 팀의 1-0 승리를 이끌고 kt에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안겼다.
강백호는 올해 좌·우·언더핸드 등 투수 유형을 가리지 않고 타율 0.331 이상을 때렸다. 특히 볼 카운트 2스트라이크 이후 몰린 상황에서도 0.305의 고감도 타율을 자랑했다.
완성형 타자가 된 강백호를 어떻게 막느냐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최대 숙제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