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킬리안 음바페(23·파리 생제르맹)가 월드컵 예선 한 경기에서 4골을 폭발하며 프랑스 축구에 새 기록을 남겼다.
음바페는 1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D조 홈 경기에서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 프랑스는 이날 음바페의 맹활약을 앞세워 '약체' 카자흐스탄(125위)을 8-0으로 격파하고 조 1위(승점 15·4승 3무)를 확정, 월드컵 7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전반 6분 테오 에르난데스의 컷백을 받아 오른발로 차 넣으며 결승골을 터트린 음바페는 6분 만에 추가 골을 터트렸고, 32분에는 헤딩골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후반에도 음바페의 활약은 계속됐다.
후반 14분 카림 벤제마의 골을 도운 그는 후반 42분에는 팀의 8번째 골을 직접 책임져 프랑스의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프랑스 대표팀에서 한 선수가 한 경기 4골 이상을 기록한 건 1958년 6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쥐스트 퐁텐이 서독을 상대로 4골을 넣었는데, 음바페가 63년 만에 이 기록을 새로 썼다.
또 프랑스 선수가 A매치에서 3골 이상을 넣은 것도 1985년 10월 룩셈부르크전에서 3골을 넣은 도미니크 로슈토 이후 36년 만에 처음이다.
22세 10개월의 음바페는 프랑스 성인 대표팀에서만 52경기를 소화하며 23골을 작성했다.
음바페는 경기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4골을 넣어 '레전드' 퐁텐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돼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 그는 프랑스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자축하면서 2015년 11·13 파리 테러 희생자 유족들을 향한 위로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