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화 위한 첫걸음' 김호철 IBK 감독, 격리 해제되자마자 훈련(종합)

'정상화 위한 첫걸음' 김호철 IBK 감독, 격리 해제되자마자 훈련(종합)

링크핫 0 208 2021.12.16 21:46

6경기를 '감독대행' 체제로 치른 기업은행, 18일 흥국생명전부터 김호철 감독 지휘

여자배구 IBK기업은행 새 사령탑에 선임된 김호철 감독
여자배구 IBK기업은행 새 사령탑에 선임된 김호철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호철(66) IBK기업은행 감독이 격리에서 해제되자마자 훈련장으로 달려가 선수들과 만났다.

새 외국인 선수 달리 산타나(26·푸에르토리코)도 동료들과 만나 훈련했다.

이탈리아에서 머물다가 7일 입국한 김호철 감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16일 정오까지 자가 격리를 한 뒤, 이날 오후 경기도 용인시 기흥 기업은행 훈련장으로 이동해 선수들과 만났다.

김호철 감독은 "다시 시작하자"고 선수들을 격려한 뒤, 두 시간여 함께 훈련했다.

기업은행은 18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리는 흥국생명과의 홈경기부터 김호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경기를 치른다.

개인 트레이너인 남편과 함께 격리하며 훈련한 산타나도 18일 V리그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기업은행은 11월 23일 흥국생명전부터 12월 15일 GS칼텍스전까지 총 6경기를 '감독대행 체제'로 소화했다.

시즌 중 감독대행을 내세우는 일은 많은 종목에서 종종 일어난다.

그러나 기업은행 상황은 매우 이례적이었다.

코트 응시하는 김사니 감독대행
코트 응시하는 김사니 감독대행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터 조송화와 김사니 코치가 팀을 이탈했고, 이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자 기업은행 구단은 서남원 감독에게 책임을 물었다.

서남원 감독은 11월 21일에 경질됐고, 팀을 이탈했다가 복귀한 김사니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나섰다.

그러나 '김사니 감독대행 체제'는 3경기 만에 끝났다.

"서남원 전 감독이 모욕을 주고, 폭언했다"는 김사니 감독대행의 주장이 또 한 번 논란을 불렀고, 여자부 6개 구단 감독이 '악수 보이콧'을 선언하며 항의의 뜻을 표했다.

결국, 김사니 감독대행은 스스로 물러났다. 기업은행은 "김사니 감독대행과 결별했다"고 밝힌 뒤 사직 처리를 하고 있다.

김사니 감독대행이 팀을 떠나면서 안태영(38) 코치가 '대행의 대행'으로 임시 감독 역할을 했다.

안태영 감독대행은 5일 페퍼저축은행전, 9일 KGC인삼공사전, 15일 GS칼텍스전 등 총 3경기 동안 팀을 지휘했다.

김호철 신임 감독의 격리가 끝나면서, 안태영 코치는 큰 짐을 내려놓았다.

남편이자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격리 기간에도 훈련한 산타나(오른쪽)
남편이자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격리 기간에도 훈련한 산타나(오른쪽)

[달리 산타나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김호철 감독은 격리 중에 TV로 기업은행 경기를 보고, 안태영 코치와 통화하며 선수단 상황을 파악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주눅 들어 있는 것 같다. 경기 중에 어수선한 모습이 보인다"며 "팀이 안정되면 경기력도 좋아질 것이다. 선수들과 소통하면서 팀을 좋은 방향으로 끌고 가겠다"고 말했다.

레베카 라셈을 내보내고 새로 영입한 산타나의 역할도 중요하다. 산타나가 라이트에서 주포 역할을 하면 기업은행의 가장 큰 약점이 사라질 수 있다.

기업은행은 승점 8(3승 12패)로 7개 구단 중 6위에 처져 있다. 상위권 도약은 어렵지만 5위 흥국생명(승점 9·3승 12패) 추월은 가능하다.

공교롭게도 김호철 감독이 지휘하는 첫 경기가 흥국생명전이다.

윤종원 기업은행 구단주는 지난 8일 김호철 감독을 선임하며 "올바른 선수단 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재창단의 각오로 팀을 바꿀 것"이라고 약속했다.

비판적인 시선으로 기업은행을 바라보는 팬들도 18일 흥국생명전이 정상화를 위한 첫걸음이 되길 기원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347 프로골퍼 황중곤, 올댓스포츠와 매니지먼트 계약 골프 2021.12.17 355
4346 김태훈·임희정, 엘르골프 유튜브 채널서 샷 정확도 대결 골프 2021.12.17 349
4345 미국 지도 절반에 오타니 얼굴…선수 페이지 방문도 MLB 1등 야구 2021.12.17 297
4344 코로나19 확산에 주말 경기 절반 취소…EPL 멈춰 서나 축구 2021.12.17 332
4343 이탈리아·잉글랜드·독일, UEFA 네이션스리그서 '죽음의 조' 축구 2021.12.17 335
4342 '이강인 도움' 마요르카, 국왕컵서 4부 팀에 6-0 대승 축구 2021.12.17 332
4341 프로배구 KB손보·한국도로공사, 내친김에 팀 최다 연승 신기록! 농구&배구 2021.12.17 224
4340 '29년 무관' 롯데 합류한 레이어드 "WS 우승경험 발휘해야죠" 야구 2021.12.17 322
4339 '190㎝ 장신 잠수함' 이주형 "양의지 선배, 제 공을 받아주세요" 야구 2021.12.17 305
4338 윌리엄스 전 KIA 감독, MLB 샌디에이고서 김하성과 한솥밥 유력 야구 2021.12.17 308
4337 토트넘-레스터전 결국 연기…코로나19로 이달 EPL 4경기 미뤄져 축구 2021.12.16 359
4336 'SK 천적' 인삼공사의 112점 폭격…적장도 감탄한 화력 농구&배구 2021.12.16 228
4335 [프로배구 중간순위] 16일 농구&배구 2021.12.16 294
4334 프로배구 KB손보, 삼성화재 꺾고 6연승…케이타 44점 폭발(종합) 농구&배구 2021.12.16 242
열람중 '정상화 위한 첫걸음' 김호철 IBK 감독, 격리 해제되자마자 훈련(종합) 농구&배구 2021.12.16 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