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 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왕의 영예는 송가은(20)에게 돌아갔다.
송가은은 14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14위(1언더파 215타)에 올랐다.
신인왕 레이스 선두로 이 대회에 나선 송가은은 신인 포인트 2위 홍정민(19)과 3위 김희지(20)의 추격을 따돌리고 신인왕을 확정했다.
송가은은 이번 시즌 신인 가운데 유일하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일찌감치 가장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혔다.
지난달 3일 끝난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당시 세계랭킹 7위 이민지(호주)를 연장전 끝에 꺾고 우승,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9개 대회에 출전해 23차례 컷을 통과했고, 우승 한 번을 포함해 6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린 송가은은 특히 KLPGA 선수권대회 10위, 한화 클래식 5위 등 메이저대회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냈다.
장타 순위 73위(평균 232.18야드)에 그린 적중률도 48위(71.69%)에 그쳤지만 송가은은 평균 퍼트 14위(30.08개)에 오른 빼어난 그린 플레이를 앞세워 생애 한번 밖에 기회가 없는 신인왕을 거머쥘 수 있었다.
송가은은 "마지막 날까지 잘 쳐야 신인왕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 긴장했는데 막상 끝나니 기분이 좋다"면서 "내년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