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로패 받은 날 쓴소리 낸 김인식 전 감독 "작전야구 아쉽다"

공로패 받은 날 쓴소리 낸 김인식 전 감독 "작전야구 아쉽다"

링크핫 0 421 2022.08.23 19:28

"감독들 필요하면 과감히 작전 내야…무작정 MLB 따라 해선 안 돼"

KBO, '야구의 날' 맞아 김인식·김경문 전 감독에 공로패 전달

소감 밝히는 두 감독
소감 밝히는 두 감독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야구의 날인 23일 김인식·김경문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전 공로패를 받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인식 전 감독은 2006년,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각각 4강, 준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를 거뒀으며 김경문 전 감독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전승 우승의 쾌거를 거뒀다. 2022.8.23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노장은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 앞서 열린 야구의 날 행사에 참석한 김인식 전 대표팀 감독은 '작전 야구'가 사라진 KBO리그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김 전 감독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작전을 별로 안 하고 선수들한테 맡기는데 우리도 그걸 너무 따라가고 있다"면서 "아직 한국야구는 그 정도 수준이 된 것이 아니다. 중요한 상황에선 작전을 구사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MLB에서 이렇게 한다고 겉핥기식으로 따라 해선 안 된다"면서 "어떤 경기를 보면 감독이 아무것도 안 하는 모습도 보인다. 그냥 선수에게 맡기면 된다는 식의 사고가 퍼져 있는 것 같아서 아쉽다"고 말했다.

선발 투수의 투구 수 관리도 너무 과하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김 전 감독은 "예전과 달리 한국야구도 투수가 분업화됐다. 그러면서 (선발) 투수의 투구 수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는데 개수를 더 늘려도 괜찮다"면서 "투수가 그냥 볼넷을 주는 경우도 있다. 이런 투구는 전력으로 던지는 것이 아니니 개수에 포함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전 감독은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의 은퇴에 관련해서도 소신을 밝혔다.

그는 "나이가 많다고 해서 실력이 있는데도 자꾸 떠미는 모습이 보이더라"면서 "아직 충분히 실력이 있는데도 주위에서 계속 은퇴 얘기를 하니까 본인도 조바심을 낸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인터뷰하는 김인식 전 대표팀 감독
인터뷰하는 김인식 전 대표팀 감독

(서울=연합뉴스) 김인식 전 대표팀 감독이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야구의 날 행사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야구에 대한 생각을 밝히고 있다. 2022.8.23.

김 전 감독은 최근 키움 이정후를 가장 주목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이정후가 미국과 일본에서도 통할 수 있는지 지켜보고 싶다고 했다.

김 전 감독은 "한국프로야구 투수들은 국내 투수는 물론 외국인 투수도 이정후에게 못 당하는 것은 확실하다"면서 "이정후가 한 단계 높은 수준의 투수를 상대로 해선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날 김 전 감독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활약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공로패를 받았다.

김 전 감독은 2006년, 2009년 WBC 대표팀 감독을 맡아 1회 대회 4강(2006년), 2회 대회 준우승(2009년)을 달성했다.

오랜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행사에 참석한 김 전 감독은 "KBO 40주년을 맞아 이런 뜻깊은 자리에 초청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며 "오랜만에 운동장에 나오니 지난 세월이 생각난다. 앞으로도 야구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구·시포하는 김경문 전 감독과 진갑용 코치
시구·시포하는 김경문 전 감독과 진갑용 코치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야구의 날인 23일 김경문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진갑용 KIA 타이거즈 코치가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전 시구·시포하고 있다.
김경문 전 감독과 진갑용 코치는 2008년 8월 23일 베이징올림픽에서 각각 감독과 선수로 결승 상대인 쿠바를 꺾으며 전승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KBO는 그다음 해인 2009년부터 8월 23일을 야구의 날로 정해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2022.8.23 [email protected]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전승 우승'의 신화를 쓴 당시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던 김경문 전 감독도 이날 함께 공로패를 받았다.

김경문 전 감독도 "프로야구가 40돌을 맞을 수 있었던 것은 팬들의 응원 때문이다"며 "내년에 열리는 WBC에서도 팬 여러분의 많은 응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은 2008년 올림픽 당시 포수였던 진갑용 현 KIA 타이거즈 수석코치와 함께 시구·시포 행사도 가졌다.

KBO는 2008년 8월 23일 열린 베이징올림픽 야구 결승전에서 한국이 쿠바를 꺾고 우승한 것을 기념해 8월 23일을 야구의 날로 정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7463 이강인, 축구 통계 사이트 선정 유럽 5대리그 주간 베스트 11 축구 2022.08.24 505
17462 고진영 "세계 1위 신경 안 쓴다…영원할 수 없어" 골프 2022.08.24 557
17461 MLB 에인절스, 20년 만에 구단 매각 공개 추진 야구 2022.08.24 391
17460 "황의조, 올림피아코스 임대 후 EPL 노팅엄 이적 수락" 축구 2022.08.24 541
17459 다저스 에이스 뷸러, 결국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받는다 야구 2022.08.24 382
17458 '4경기 10골' 득점력 살아난 K리그1 수원, 후반기 날개달까 축구 2022.08.24 504
17457 '황희찬 PK 실축' 울버햄프턴, 프레스턴 꺾고 리그컵 32강행 축구 2022.08.24 525
17456 '돌아온 야구천재' 강백호 "타격감 돌아오고 있습니다" 야구 2022.08.23 405
17455 32일 만에 승리 챙긴 KIA 파노니 "커브로 자신감 찾았다" 야구 2022.08.23 379
17454 강백호, 연장 11회초 결승타…kt, 두산전 승리로 3위 도약 야구 2022.08.23 381
17453 [프로야구 잠실전적] kt 2-1 두산 야구 2022.08.23 404
17452 [프로야구 대전전적] 한화 6-4 LG 야구 2022.08.23 388
17451 세터가 서브에이스 7개…KB손보 황택의 "기대에 부응해 다행" 농구&배구 2022.08.23 404
17450 리바운드 20개 뒤진 U-18 대표팀, 亞선수권 2차전서 중국에 완패 농구&배구 2022.08.23 443
17449 '2연승' KB손보 후인정 감독 "작년 챔프전 경험, 원동력 됐다" 농구&배구 2022.08.23 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