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두산 베어스에 새로운 둥지를 틀게 된 내야수 강진성(28)의 목소리는 그리 밝지 않았다.
강진성은 22일 자유계약선수(FA) 보상선수로 두산에 지명된 직후 연합뉴스 통화에서 "얼떨떨하다"라며 "매우 아쉽다. 시원섭섭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도 두산에서 필요하다고 느꼈기에 날 뽑아주셨다고 생각한다"라며 "새로운 팀에 빨리 적응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차분하게 밝혔다.
아울러 "두산은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명문 팀"이라며 "강팀의 일원이 됐는데 기분 좋게 생각하겠다. 일단 빨리 팀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잘 적응하겠다"고 말했다.
강진성은 2012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NC 다이노스에 입단했다.
그는 2019시즌까지 백업으로 뛰었지만, 2020시즌 기량을 끌어올리며 121경기 출전, 타율 0.309, 12홈런, 70타점의 좋은 성적을 올렸다.
올해엔 1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9, 7홈런, 38타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NC는 FA 박건우를 영입한 뒤 보호선수 20인 명단에서 강진성을 제외했고, 두산은 22일 보상선수로 강진성을 영입하겠다고 발표했다.
강진성은 한국야구위원회(KBO) 강광회 심판위원의 아들로도 유명하다.
강진성은 "아직 아버지와는 따로 연락하지 못했다"라며 "정신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