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지역 축구인재 유출을 막기 위한 유소년 축구클럽인 동명 FC가 부산에서 창단했다.
동명FC는 지난 18일 유소년 축구클럽 창단식을 한 뒤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다고 21일 밝혔다.
선수 25명으로 출발하는 동명 FC는 내년부터 바로 전국대회와 고등리그에 출전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동명 FC가 창단하게 된 배경은 부산 지역 고등학교 축구부가 감소하는 데 따른 것이다.
현재 부산에는 14개의 중학교 축구부 또는 유소년 클럽이 있지만, 고등학생이 뛸 수 있는 학교와 클럽은 9곳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부산지역 중학교 선수들은 고교에 진학하며 타지역 학교로 진학하는 비율이 30%나 된다.
동명FC는 동명공업고등학교 소속 학생 20명과 기타 학교 5명으로 팀을 꾸렸다.
동명 FC는 전국 최초로 법인 후원과 회비로 팀을 꾸리고, 동명공고가 학생들의 학사 관리를 맡는 이원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장종범 동명FC 단장은 "우수한 유소년 선수들이 타지역으로 유출되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껴 동명 FC를 창단하게 됐다"며 "학교와 FC가 역할을 분담해 프로뿐만 아니라 대학을 목표로 선수들을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