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알제리가 국제축구연맹(FIFA) 아랍컵 대회 정상에 올랐다.
알제리는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튀니지와 결승에서 전·후반 90분을 득점 없이 비긴 뒤 연장에서 두 골을 넣어 2-0으로 이겼다.
아랍컵은 2022년 FIFA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가 월드컵 개막 1년을 앞두고 월드컵 경기장을 시험 가동하며 '테스트 이벤트' 형식으로 치른 대회다.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16개 나라가 출전, 조별리그를 거쳐 8강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정했다.
FIFA 랭킹 32위 알제리는 29위 튀니지를 맞아 연장 전반 9분 아미르 사이우드의 선제 결승 골로 승기를 잡았다.
1-0으로 앞서던 알제리는 연장 후반 추가 시간에 야신 브라히미가 쐐기 골까지 터뜨려 우승을 자축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상대로 4-1을 만드는 득점을 올렸던 브라히미는 이번 대회 골든볼 수상자로 선정됐다.
알제리는 2022년 1월 카메룬에서 열리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2019년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할 가능성도 부풀렸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16강까지 올랐던 알제리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는 나가지 못했고,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는 아프리카 지역 최종 예선까지 진출한 상태다.
이번 아랍컵 개최국 카타르(51위)는 이집트(45위)와 3·4위 전에서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