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서 여자농구 자존심 살린 박혜진 "첫 국내 평가전이라 긴장"

안방서 여자농구 자존심 살린 박혜진 "첫 국내 평가전이라 긴장"

링크핫 0 375 2022.08.20 22:21

팀내 최다 22점 폭발·연장서 '펄펄'…"안 들어가도 계속 쏘려 했다"

공에 몸을 날리는 여자농구 대표팀 선수들
공에 몸을 날리는 여자농구 대표팀 선수들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저도 대표팀에서 오래 뛰었지만 국내에서 하는 평가전은 처음이거든요."

연장에서만 5점을 몰아넣으며 라트비아와 2차전을 승리로 이끈 박혜진(32·우리은행)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린 대표팀 간 평가전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한국은 20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라트비아와 KB국민은행 초청 2022 여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71-66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전날 1차전에서도 56-55, 한 점 차로 신승한 대표팀은 접전 끝에 연승으로 이번 평가전을 마무리하게 됐다.

박혜진은 경기 후 중계진에 "처음으로 하는 국내 평가전이라 나도 긴장이 많이 됐다. (국내 팬들께)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에 오히려 부담감이 커 어제 몸이 굳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어제보다는 괜찮았다. 그래도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에 가기 전까지 숙제가 너무 많다"며 "선수들이 이를 알고 서로 잘 맞췄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다음 달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FIBA 여자 월드컵 대비차 대표팀과 라트비아 간 두 차례 평가전을 추진했다. 여자농구 사상 처음으로 국내에서 진행된 대표팀 간 평가전이다.

월드컵에서 미국(1위), 벨기에(5위), 중국(7위), 푸에르토리코(17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26위)와 함께 A조에 편성된 한국으로서는 장신 선수가 많은 라트비아가 좋은 '스파링' 상대가 될 것이라 기대했다.

라트비아와 2차전을 승리로 이끈 박혜진
라트비아와 2차전을 승리로 이끈 박혜진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실제로 이날 리바운드를 12개 더 내주는 등 '높이 열세'를 체감한 가운데 박혜진이 팀 내 최다인 22점을 폭발하며 안방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승부처에서 집중력이 빛났다.

4쿼터 종료 34초 전 수비 틈을 비집고 들어간 박지현이 어렵게 올려놓은 슛이 흘러나오자, 이를 박혜진이 풋백 득점으로 연결하며 62-60으로 역전을 만들어냈다.

이 득점으로 대표팀은 승기를 잡은 듯했지만, 대표팀은 쿼터 종료 직전 일제 제이콥소네에게 3점을 얻어맞고 64-64 동점을 허용했다.

박혜진은 이 장면을 되돌아보며 "누구 매치업인지 모르겠는데, 16번 선수(제이콥소네)가 (마크 없이) 혼자가 됐다"며 "내가 (막으러) 뛰어가면서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손을 끝까지 뻗었는데 들어갈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지금은 그 장면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며 아쉬워했다.

이런 아쉬움을 뒤로 한 박혜진은 연장에서 펄펄 날았다.

3점 라인 두 걸음 뒤에서 과감한 3점을 성공한 박혜진은 자유투까지 모두 침착하게 성공하며 71-66으로 경기를 매조졌다.

전날 3점 2개를 시도하는 데 그쳤던 박혜진은 이날에는 3점 6개 중 4개, 자유투는 6개 중 모두 집어넣는 고감도 슛 감을 선보였다.

박혜진은 "요즘 연습할 때 슛 감이 좋지 않아 조금 우울하고 속상한 상태였다"며 "오늘은 무리하더라도 슛을 쏴보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 들어가도 계속 쏘려고 해서 중요한 순간에 들어간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박혜진은 "박지수의 빈자리가 큰 것은 선수들이 다 인지하고 있다. 체육관에서 그 한 명의 몫을 메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응원해달라"고 포부를 밝혔다.

공에 몸을 던지는 여자농구 대표팀 선수들
공에 몸을 던지는 여자농구 대표팀 선수들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7388 [순천·도드람컵 배구전적] 대한항공 3-0 OK금융그룹 농구&배구 2022.08.22 361
17387 전북, 고베와 연장 끝에 3-1 역전승…ACL 4강 진출 축구 2022.08.22 506
17386 [AFC축구 전적] 전북 3-1 고베 축구 2022.08.22 518
17385 여자축구 자메이카전에 25명 소집…천가람·이수인 첫 발탁 축구 2022.08.22 507
17384 U-18 남자농구, 아시아선수권 첫판서 인도에 37점차 대승 농구&배구 2022.08.22 400
17383 '교체투입' 홍민기 에이스급 활약…삼성화재, 컵대회 1차전 승리 농구&배구 2022.08.22 409
17382 니퍼트 시구·홍성흔 시포, 23일 잠실구장 시구 행사 야구 2022.08.22 409
17381 [순천·도드람컵 배구전적] 삼성화재 3-0 국군체육부대 농구&배구 2022.08.22 389
17380 여자농구 신입선수선발회, 9월 16일 개최…23일부터 참가 접수 농구&배구 2022.08.22 407
17379 임성재·김주형, 프레지던츠컵 출전권 자력 확보(종합) 골프 2022.08.22 546
17378 발달장애인·일반인 함께하는 통합축구리그 1차 부산·경남 선두 축구 2022.08.22 510
17377 히딩크, 내달 호주 축구대표팀 월드컵 출정 경기에 초청 축구 2022.08.22 558
17376 부산은행 가을야구예금 수익 후원금 3천만원 전달 야구 2022.08.22 396
17375 정치적 외풍에 흔들리는 성남FC…시민구단 또 늘리겠다는 K리그 축구 2022.08.22 521
17374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 내년부터 인문계로 바뀐다(종합) 야구 2022.08.22 3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