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베테랑 지도자' 벅 쇼월터(65) 감독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복귀한다.
뉴욕 메츠의 구단주인 스티븐 코언은 19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쇼월터 감독이 메츠의 새 사령탑이 됐다"고 발표했다.
MLB닷컴은 관련 소식을 알리며 "쇼월터 감독은 3년 계약을 맺었으며, 메츠 구단은 21일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쇼월터 감독은 한국 야구팬들에게 익숙한 지도자다. 쇼월터 감독은 유독 많은 한국인 메이저리거와 인연을 맺었다.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지휘하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선 김병현(은퇴)과 한솥밥을 먹었고,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 시절엔 박찬호를 만났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선 윤석민(은퇴), 김현수(LG 트윈스)와 인연이 닿았다.
한국인 선수들과 관계는 그리 좋지 않았다. 김병현을 제외하면 모두가 쇼월터 감독에게 외면을 받았다.
특히 2015년 윤석민이 MLB 무대를 밟지 못하고 KBO리그로 복귀하자 쇼월터 감독은 "그 결정은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며 가시 돋친 말을 하기도 했다.
한국 팬들에겐 미움받는 감독이었지만, 미국 현지에선 명장으로 인정받았다.
쇼월터 감독은 MLB 사령탑으로 활동한 20시즌 동안 1천551승 1천517패의 기록을 남겼다.
하위권 팀을 빠르게 성장시키는 능력을 인정받아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3차례나 받기도 했다.
쇼월터 감독은 2018년 10월 볼티모어 감독에서 물러난 뒤 MLB 해설가 등으로 활동했고, 코언 구단주의 부름을 받고 다시 지휘봉을 잡게 됐다.
메츠는 지난해 헤지펀드계 거물인 코언이 구단을 인수한 뒤 공격적인 전력 보강에 나서고 있다.
올해엔 MLB 직장폐쇄가 일어나기 전까지 맥스 셔저, 에두아르도 에스코바, 마크 캐나, 스타를링 마르테 등 주력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메츠는 베테랑 지도자 쇼월터 감독까지 모셔오며 우승을 향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