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덕수고 에이스 심준석이 1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유신고와 제49회 봉황대기 전국고교 야구대회 결승에서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1.11.16.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초고교급 투수' 덕수고 2학년 심준석(17)이 치명적인 실책을 범하며 무너졌다.
심준석은 1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유신고와 제49회 봉황대기 전국고교 야구대회 결승에서 송구 실책과 포구 실수를 범한 뒤 강판했다.
그는 1-0으로 앞선 6회 1사 1루 위기에서 선발 임정훈에 이은 두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했다.
심준석은 상대 팀 조장현을 상대로 시속 150㎞대 강속구를 연거푸 던지며 삼진 처리했지만, 황준성과 박지혁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2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그는 후속 타자 변헌성을 상대로 강속구로 윽박지르며 범타를 유도했다.
심준석은 빗맞은 타구를 직접 잡은 뒤 1루로 공을 던졌다. 그런데 공은 엉뚱한 곳으로 향했고, 그 사이 2, 3루 주자가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심준석의 뼈 아픈 송구 실책이었다.
심준석은 1-2로 뒤진 7회에 다시 마운드에 섰다.
그는 첫 타자 백성윤을 삼진으로 잡으며 침착하게 투구를 이어갔다.
그러나 후속 타자 박태완에게 4구를 허용한 뒤 도루를 내줬다.
문제는 도루 후에 벌어졌다. 공을 잡은 유격수 주정환은 심준석에게 공을 잘못 던져 뒤로 빠졌다.
어처구니없는 실수에 유신고 2루 주자 박태완은 3루를 지나 홈을 밟았다.
덕수고는 심준석 카드를 계속 쓸 수 없었다. 이지환을 구원 등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덕수고 투수 심준석이 1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49회 봉황대기 전국고교 야구대회 결승 유신고와 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 2021.11.16. [email protected]
이날 심준석의 성적은 1이닝 3볼넷 2탈삼진 2실점. 가장 중요한 경기에 나온 실수라 더욱 뼈아팠다.
심준석은 고교 1학년 때부터 시속 150㎞ 중반대 강속구를 던진 특급 유망주다.
구위가 매우 뛰어난데다 신장 193㎝의 우람한 체격 등을 갖춰서 성장 가능성도 크다고 평가받는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스카우트 팀은 심준석을 내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가정하고 있다.
내년 신인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은 올해 프로야구 최하위를 기록한 한화 이글스가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