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덕수고 야구부 선수들이 1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49회 봉황대기 전국고교 야구대회 결승에서 유신고에 7-5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1.11.16.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야구 명문 덕수고가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집필하며 유신고를 꺾고 봉황대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덕수고는 1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49회 봉황대기 전국고교 야구대회 결승에서 유신고에 7-5로 승리했다.
덕수고는 2006년 이후 15년 만에 봉황대기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덕수고는 3-5로 뒤진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극적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 타자 문성현은 우익선상 안타를 친 뒤 2루에서 횡사해 분위기가 암울해졌지만, 후속 타자 김용현이 좌전 안타를 치며 불씨를 살렸다.
이후 김재형의 안타와 배은환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덕수고는 이선우가 유격수 땅볼을 쳤는데, 공을 잡은 유신고 유격수 박태완이 송구를 하지 못하면서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후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상대 투수 박준우의 보크로 힘들이지 않고 동점을 만들었다.
덕수고는 이어진 1사 2, 3루 기회에서 주정환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싹쓸이 적시 2루타를 터뜨려 7-5 역전에 성공했다.
덕수고는 9회말 무사 1루 위기에서 등판한 이종호가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경기를 끝냈다.
덕수고 주정환은 9회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내년 신인드래프트 1순위가 확실시되는 '초고교급 투수' 덕수고 심준석은 두 번째 투수로 나와 1이닝 3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