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한화클래식 출전 선수들 "러프가 너무 길어요" 한목소리

KLPGA 한화클래식 출전 선수들 "러프가 너무 길어요"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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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왼쪽부터), 박지영, 성유진, 이정민, 지은희, 김인경, 이민영, 한진선.
유해란(왼쪽부터), 박지영, 성유진, 이정민, 지은희, 김인경, 이민영, 한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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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 "연습 라운드 때 5개 홀을 쳤는데 볼을 5개 잃어버린 선수도 있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한화 클래식 개막을 하루 앞둔 24일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 주제는 단연 '러프'였다.

회견에 참석한 선수들은 러프가 너무 길다고 입을 모았다.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이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석 달 동안 기른 러프는 최대 100㎜에 이르고 짧아도 75㎜다. 게다가 페어웨이의 폭이 15m에 불과하다.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유해란(21)은 "3번째 출전인데, 지난 2차례 대회 때도 러프가 길고 좁았는데, 올해는 말이 안 나온다"면서 "연습 라운드가 공 찾다가 끝난 느낌"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대상 포인트 2위이자 상금랭킹 3위 박지영(26)은 "작년에는 해볼 만한 러프였다면 올해는 탄식이 나더라"면서 "프로암 때 동반자가 러프에서 친 볼이 겨우 3m 날아가 또 러프에 빠졌는데 끝내 볼을 찾지 못했다. 연습 라운드 때 5개 홀에서 볼 5개를 잃어버린 선수도 있다"고 혀를 내둘렀다.

통산 9승을 올린 이정민(30)은 "즐길 수 없는 코스"라면서 "티샷부터 그린까지 마음 놓을 수 있는 곳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7승을 따낸 김인경(34)은 "코스가 몹시 어렵다. 내가 어떤 경기를 할지 나도 궁금하다"면서 "이렇게 어려운 줄 알았으면 여기를 먼저 뛰고 미국 메이저대회를 갔어야 했나 싶다"고 웃었다.

이달 초 일본 여자프로골프 투어 대회 우승을 차지한 이민영(30)도 "여기서 뛰고 나서 일본 가면 코스가 쉽게 느껴질 것 같다"면서 "전에도 이 대회에 출전하고 일본 가서 우승했다"고 소개했다.

'한화 클래식 2022' 기자회견 하는 유해란

(서울=연합뉴스) 유해란이 24일 강원 춘천 제이드팰리스G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 클래식 2022'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8.24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선수들은 나름대로 제시한 해법도 뾰족한 게 없었다.

유해란은 "러프에 들어가면 보기로 막겠다고 마음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해란은 "겁먹고 짧은 클럽으로 티샷했다가는 그린에서 너무 먼 거리를 남기고 러프에 빠지면 재앙"이라면서 "차라리 드라이버로 최대한 멀리 쳐 놓고 다음 샷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정민 역시 "페어웨이가 너무 좁아 모든 홀을 모두 페어웨이 넣을 수 없다. 러프에 들어가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으로 과감하게 치는 게 좋겠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의 목표 역시 난코스에서 '살아남기'를 주로 꼽았다.

유해란은 "나흘 중에 하루라도 언더파를 치면 분명히 기회가 생긴다"면서 "내 플레이에 실망하지 않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박지영 역시 "일요일까지 살아남기가 목표"라고 못 박았다.

성유진(22)은 "더블보기 이상 스코어를 치지 않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정민은 "즐거운 경기가 되기 어렵지만, 최대한 재미를 찾아보겠다"면서 "다치지 않고 대회를 끝내고 싶다"고 부상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민영은 '화내지 않기'를 목표라고 밝혔다. 그만큼 난코스에서는 감정을 통제하는 게 관건이라는 뜻이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 챔피언 한진선(25)은 "하루만이라도 언더파 치는 게 목표"라면서 "러프에 간다면 잠정구 친다는 각오로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환하게 웃으며 질문에 답하는 지은희.
환하게 웃으며 질문에 답하는 지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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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투어 한국인 최고령 우승 기록 보유자 지은희(36)는 "작년에는 갤러리가 없어서 서운했는데, 올해는 기대된다"면서 "갤러리에게 최대한 사인을 많이 해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은희는 오랫동안 LPGA투어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 "골프를 오래 쳤지만, 여전히 스윙을 고치고 있다"면서 "어릴 때부터 웨이트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지금은 겨울에 주로 많이 하고 시즌 중에는 몸 관리에 중점을 둔다. 그 덕에 아직 부상이 없는 듯하다"고 답했다.

아직 은퇴 계획은 없다는 지은희는 "최대한 힘닿는 데까지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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