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트라이아웃' 신화 김진성(36)이 프로야구 LG 트윈스에서 재기를 노린다.
LG 구단은 22일 "뛰어난 탈삼진 능력과 많은 경험을 가진 김진성을 영입했다"고 전했다.
김진성은 LG 구단을 통해 "기회를 준 LG에 감사하다"며 "현재 몸 상태는 좋고 스프링캠프 전까지 준비를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은 무명 선수 성공 신화의 표본으로 꼽힌다.
그는 2004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입단했지만, 1군에 올라가지 못하고 2006년 방출됐다.
군 복무를 마치고 무적 신분이었던 김진성은 2010년 입단 테스트를 통해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신고선수로 입단했지만, 이곳에서도 1군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두 번째 방출 아픔을 맛봤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당시 신생팀 NC 다이노스의 공개 테스트(트라이아웃)에 응시해 입단 기회를 잡았다.
잡초 같았던 야구 인생은 NC에서 꽃을 피웠다. 김진성은 NC의 수호신으로 우뚝 섰다. 그는 2013년 NC에서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았다.
2014시즌엔 3승 3패 1홀드 25세이브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하며 마무리 투수로 맹활약했다.
그는 2015시즌부터 2017시즌까지 3년 연속 10홀드 이상을 기록했는데, 특히 2017시즌엔 10승 6패 15홀드 평균자책점 3.61을 성적을 거두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2020시즌엔 한국시리즈 6경기 연속 등판해 무실점 3홀드로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김진성은 2021시즌 7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부진했고, 올해 11월 방출 통보를 받았다.
김진성은 주저앉지 않았다. 한 달 넘게 여러 팀의 문을 두드린 끝에 LG의 제안을 받고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김진성의 야구 인생 3막이 곧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