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부산 개성중 2학년 이영웅이 '미란다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20일 "미란다 장학금의 두 번째 대상자로 투수와 외야수를 겸하는 이영웅을 선발했다"고 전했다.
'2021년 최동원상 수상자' 아리엘 미란다(두산 베어스)는 상금 2천만원 중 절반인 1천만원을 기부했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미란다가 기부한 1천만원 중 500만원을 유소년 야구지원에 쓰고, 나머지 500만원은 초·중·고·대학 선수와 독립야구단 등 총 5명의 우수 선수를 선발해 100만원씩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 13일 부산 양정초교 5학년 이승현을 '미란다 장학생'으로 선정한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중학생 수상자로 이영웅을 뽑았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개성중에서 투수와 외야수를 겸하는 이영웅은 중학교 야구계에서 '지금처럼 성장하면 부산을 대표하는 학생 선수를 넘어 프로야구에서 큰 역할을 할 선수'로 평가받는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이영웅의 아버지 이영준 씨는 "아들이 '커서 최동원 같은 대투수가 되겠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며 "이번 수상이 사춘기에 자칫 흔들릴 수 있는 아이에게 큰 동기부여로 작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미란다 장학금' 대상자가 됐다는 소식을 듣고 영웅이가 '최동원 선생님이 내 인생의 롤모델이라면 미란다 선배님은 내가 왜 야구를 열심히 해야 하는지 동기부여를 주신 분'이라고 했다"며 "영웅이가 '나도 야구 선수로 성공해 '미란다 장학금'처럼 내 이름을 딴 장학금을 만들어 후배들을 돕고 싶다'고 새로운 꿈을 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