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팬들이 '7년 연속 한국시리즈(KS) 진출'에 성공하는 동안 이어진 8명의 자유계약선수(FA) 이탈에 항의하며 성명문을 발표했다.
'베어스 팬 일동'이라고 소개한 팬들은 20일 오전 "많은 베어스 팬들의 의견을 취합해 성명문을 발표한다. 두산 구단주에 팬 일동이 바라보는 우려스러운 상황을 전한다"며 "2015년 김태형 감독의 부임과 함께 베어스에 황금기가 찾아왔다. 그러나 구단은 황금기를 이끈 '우리 선수'를 8명이나 FA로 떠나보냈다"고 지적했다.
실제 두산은 김현수(LG 트윈스), 이원석(삼성 라이온즈), 양의지(NC 다이노스), 민병헌(은퇴), 오재일(삼성), 최주환(SSG), 이용찬, 박건우(이상 NC) 등 최근 7년 동안 8명의 FA를 놓쳤다.
2021 FA 허경민(7년 최대 85억원), 정수빈(6년 최대 56억원), 2022 FA 김재환(4년 최대 115억원)과는 잔류 계약을 했지만, 팬들은 팀을 떠난 8명의 FA를 떠올리며 트럭 시위와 성명문 발표로 항의의 뜻을 표했다.
팬들은 "구단주는 적극적인 투자를 하거나 불가능하면 매각을 고려해달라. 프런트는 소통 창구를 마련하고, 팬들의 의견을 수렴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