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미국프로야구에서 가장 인기 높은 지구는 전통의 라이벌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등이 자리 잡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다.
그런데 2022시즌에는 반대 리그인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 양키스 출신 감독들이 대거 포진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NBC스포츠가 전했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5개 팀 중 양키스 출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구단은 3개 팀이다.
뉴욕 메츠가 19일 영입한 벅 쇼월터 감독은 1992∼1995년 양키스 사령탑을 맡은 바 있다.
쇼월터 감독은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양키스가 1996∼2001년까지 다시 한번 전성기를 구가하는 토대를 구축했다는 평을 들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조 지라디 감독은 1996∼1999년 양키스 선수로 활약했고 2008∼2017년에는 무려 10년간 감독을 지냈다.
지라디는 양키스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세 차례나 월드시리즈 반지를 꼈다.
마이애미 말린스의 돈 매팅리 감독은 양키스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이다.
1983∼1995년까지 양키스의 간판스타로 활약한 매팅리 감독은 그의 등번호 23번이 양키스에서 영구 결번으로 공시됐다.
필라델피아와 마이애미는 감독 이외에도 양키스 출신 인사들이 대거 활동 중이다.
필라델피아의 롭 톰슨 벤치코치, 브라이언 바버 스카우팅 이사, 프레스턴 매팅리 육성 이사가 모두 양키스 출신이다.
마이애미는 구단주 겸 최고경영자(CEO)인 데릭 지터가 두 말이 필요 없는 양키스의 슈퍼스타 출신이다.
또 메이저리그 최초의 여성 단장인 킴 응 마이애미 단장은 양키스 부단장 출신이다.
공교롭게도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 나머지 두 팀은 최근 우승을 경험한 팀이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브라이언 스닛커 감독은 올해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고 워싱턴 내셔널스의 데이브 마르티네스 감독은 2019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2022시즌 내셔널리그 동부지구는 우승 감독이 이끄는 애틀랜타·워싱턴과 우승을 노리고 양키스 출신 감독을 영입한 메츠·필라델피아·마이애미가 치열한 순위경쟁을 벌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