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조총련계 재일교포 축구 지도자 김명휘(40) 감독이 폭력·폭언 논란 끝에 일본 J리그 사간 도스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도스 구단은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김 감독이 퇴임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훈련 중 선수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는 등 폭력 행위를 한 점이 직원 고발에 따른 구단 조사에서 밝혀져 지난 7월 리그 3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후에도 김 감독이 유소년 지도자 시절 선수들에게 폭언과 폭력을 가했다는 등의 고발이 이어지자 J리그 사무국이 직접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7위로 올 시즌을 마친 도스 구단은 다음 시즌 준비에 들어가기에 앞서 김 감독 문제부터 정리했다.
후쿠오카 준지로 도스 대표이사는 "(김 감독) 본인의 제의도 있어, 서로 협의한 결과, 퇴임하는 형태가 됐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지도자로서의 미숙함으로 인해 많은 분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 감독은 J리그 제프 유나이티드 지바, 반포레 고후, 도스 등에서 뛰었다.
2002년 K리그 성남 일화(현 성남FC)에 잠시 몸담기도 했다.
선수로는 큰 족적을 못 남긴 김 감독은 2012년부터 도스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고, 2018년 10월 도스 1군 사령탑에 올랐다.
2019년 1군 코치직으로 내려갔으나 같은 해 5월 다시 감독직을 맡아 2시즌 넘게 도스를 지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