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앞두고 8일 경기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소집훈련에서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2021.11.8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정조준하는 벤투호가 내년 1월 국내파들의 '마지막 옥석 가리기'에 나선다.
17일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내년 1월 해외 전지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이라크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3-0 승)을 끝으로 올해의 A매치 일정을 마무리했다.
우리나라는 예선 6경기 무패(4승 2무)로 이란(승점 16·5승 1무)에 이어 조 2위(승점 14)를 지키며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남은 예선 4경기가 내년 1월 말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벤투 감독은 1월 선수들을 소집해 '카타르행'을 위한 담금질을 이어가고자 한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훈련 장소는 미정이다. 다만 월드컵 본선이 카타르에서 열리는 만큼 중동 지역과 터키 등을 후보로 살펴보고 있다.
이 기간 벤투호는 해외팀들과 연습경기를 통해 감각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상대나 경기 횟수 등도 아직은 결정된 바가 없다.
1월 평가전은 남은 최종예선과 카타르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국내파 선수들이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도하=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2021.11.15 [email protected]
전지 훈련이 A매치 기간에 진행되지 않는 만큼, 유럽파 선수들의 합류는 어렵다.
김승규(가시와 레이솔), 주세종(감바 오사카) 등 일본 J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을 경우 시즌을 마치고 함께 할 수 있지만,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황의조(보르도), 이재성(마인츠), 김민재(페네르바체) 등 유럽파는 한창 소속팀에서 시즌을 소화할 때다.
완전체를 가동할 수 없는 벤투 감독은 K리그와 J리그에서 뛰는 선수들 위주로 팀을 꾸려야 한다.
국내파들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가치를 드러낼 좋은 기회다.
11월 최종예선 5, 6차전을 앞두고 주전 스트라이커 황의조와 수비수 김영권(감바 오사카)이 부상으로 불참했지만, 벤투 감독은 조규성(김천), 권경원(성남) 등을 기용하며 이들을 시험했다.
하지만 여전히 시험대에 오르기를 기다리는 선수는 많다.
김건희(수원)는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됐으나 아랍에미리트(UAE)와 5차전, 이라크와 6차전에서 벤치를 지켰고, 백승호와 송민규(이상 전북), 엄원상(광주)도 아직은 대기조다.
벤투호 멤버로 카타르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면 선수들은 주어진 기회를 반드시 살려야 한다.
한편 한국은 내년 1월 27일 레바논과, 2월 1일 시리아와 최종예선 7, 8차전을 원정으로 치른다.
내년 3월에는 이란, UAE와 9, 10차전이 예정돼 있다.
이미 본선행의 8부 능선을 넘은 한국은 조 2위 이상의 순위를 지키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목표를 이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