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한때 한국 축구의 미래로 기대를 모으던 이승우(23)가 신트트라위던(벨기에)과 계약을 해지하며 유럽에서의 3번째 도전을 초라하게 마무리했다.
신트트라위던은 23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이승우와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이승우와 계약을 즉시 해지하기로 원만하게 합의했다"면서 "이승우의 앞날에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이승우는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서 축구를 배워 기대를 모았지만, 유럽 성인 무대에 제대로 안착하지 못했다.
바르셀로나 1군으로 올라서지 못하고 2017년 8월 이탈리아 엘라스 베로나로 이적했으나 2시즌 동안 정규리그 37경기에 출전해 2골에 그쳤다.
2019년 8월 그가 두 번째로 이적한 팀이 신트트라위던이다.
그러나 이번에도 뿌리내리지 못했다. 포르티모넨스(포르투갈)로 임대를 마치고 오기도 했다.
2019-2020시즌과 2020-2021시즌, 신트트라위던에서 단 2골 넣는 데 그친 이승우는 올 시즌에는 아예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대표팀 입지도 사라졌다.
이승우는 2019년 6월 이란과 평가전 뒤 A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다.
23세 이하(U-23) 대표팀에는 이후에도 몇 차례 선발됐지만, 2020 도쿄 올림픽 본선행은 이루지 못했다.
다만, 이승우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금메달을 따내 이미 병역 혜택을 받았다.
이승우는 국내에서 다음 행선지를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