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랑스 프로축구에서 관중 난동으로 경기를 다 치르지 못한 두 팀이 대회에서 모두 탈락했다.
영국 BBC는 프랑스축구협회가 리그1 리옹과 리그2(2부 리그) 파리FC를 FA컵 격인 프랑스컵에서 탈락 처리했다고 28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리옹과 파리는 지난 18일 파리의 스타드 샤를레티에서 프랑스컵 64강전을 치렀는데, 관중석의 팬들이 충돌해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상태에서 하프타임에 경기가 중단됐다.
양 팀 팬들은 서로를 겨냥해 폭죽을 터뜨리거나 폴리스 라인을 뚫고 그라운드로 난입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프랑스축구협회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파리에는 1만 유로(1천344만원), 리옹에는 5만2천 유로(6천991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면서, 재경기를 치르지 않고 두 팀 모두 대회에서 탈락시키기로 했다.
이에 니스가 32강전을 치르지 않고 16강에 직행하는 행운을 누리게 됐다.
프랑스 축구계는 올 시즌 유난히 잦은 관중 난동에 홍역을 치르고 있다.
리옹은 지난달 마르세유와 정규리그 홈 경기 도중 상대 선수가 관중석에서 날아온 병에 머리를 맞은 사건으로 2경기 무관중 개최와 승점 삭감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마르세유와 몽펠리에의 정규리그 시즌 개막전에서는 마르세유 선수가 관중석에서 날아온 병에 맞아 입술이 찢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