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차미네이터' 차두리(41)가 친정팀 프로축구 FC서울의 유소년 육성을 책임지는 자리에 올랐다.
서울 구단은 산하 U-18(18세 이하) 유소년팀 오산고를 감독으로 2년간 이끌어온 차두리를 구단 유스 강화실장으로 선임했다고 28일 밝혔다.
차 신임 강화실장은 앞으로 U-12팀, 오산중(U-15), 오산고로 이어지는 서울 유소년 육성 시스템 전반을 관리한다. 업무 기획부터 선수 스카우트, 훈련 프로그램 마련까지 총괄한다.
구단은 차 실장이 오산고에서 유망주들을 직접 키워낸 경험을 살려 서울 유스 시스템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서울 1군에서 뛰는 이태석, 강성진, 백상훈 등이 오산고 시절 차 실장의 조련을 받았다.
차 실장은 "새로 선임된 능력 있는 지도자들과 함께 서울의 유스 시스템이 한국 축구의 선도적인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5년 서울에서 은퇴한 차두리는 국가대표팀 코치를 거쳐 2019년 12월 오산고 감독으로 부임했다.
2년간 오산고를 이끌며 2020 K리그 주니어 A조 무패 우승, 2021 전국체전 우승 등 좋은 성과를 냈다.
오산고의 활약 덕에 서울은 올해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최고의 유소년 시스템을 보유한 클럽에 주어지는 '유소년 클럽상'을 수상했다.
한편, 오산고 새 사령탑에는 U-20 국가대표팀 코치, 서울 이랜드 전력강화부장 등을 지낸 김필종 감독이 선임됐다.
김 감독은 최현태 코치, 유현욱 GK 코치, 정훈기 피지컬코치와 함께 오산고를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