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는 리버풀이 주축 공격수의 대표팀 차출을 앞두고 패배까지 당했다.
리버풀은 29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EPL 2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전 무함마드 살라흐가 페널티킥 기회를 살리지 못한 가운데 후반 14분 결승골을 내줘 레스터 시티에 0-1로 졌다.
이날 패배로 승점을 쌓지 못한 2위(승점 41·12승 5무 2패) 리버풀은 선두(승점 47·15승 2무 2패)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승점 6점 차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맨시티가 정규리그 9연승의 신바람을 내는 등 식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가는 와중에 당한 패배라 더욱 쓰라리다.
게다가 살라흐와 사디오 마네, 리버풀의 두 주축 공격수가 내년 1월 9일부터 2월 6일까지 치러지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기간 대표팀에 차출될 예정이어서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의 속은 더 탄다.
15골로 리그 득점 랭킹 1위에 올라있는 살라흐는 리버풀 공격의 '절반'이나 마찬가지인 특급 골잡이다.
마네는 7골로 팀 내 득점 3위를 기록 중이다.
살라흐가 이집트 대표팀, 마네는 세네갈 대표팀에 차출되면 리버풀 공격의 파괴력은 반감될 가능성이 크다.
이 둘 뿐 아니라 미드필더 나비 케이타도 기니 대표팀에 불려가 네이션스컵은 리버풀 전력에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리버풀은 네이션스컵에 따른 대표팀 차출 기간에 21라운드 첼시전, 22라운드 브렌트퍼드전, 23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 등 정규리그 3경기를 치른다.
다만 살라흐는 첼시전을 치른 뒤 대표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한다.
이날 경기에서 살라흐가 전반 15분 페널티킥을 놓친 것이 리버풀에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살라흐는 레스터 시티 윌프레드 은디디의 다리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직접 얻어냈다.
하지만 살라흐의 왼발 페널티킥은 골키퍼 카스페르 슈마이켈의 선방에 막혔다. 살라흐는 슈마이켈이 걷어낸 공을 재차 헤더로 마무리했지만, 이번엔 크로스바를 맞았다.
위기를 넘긴 레스터 시티는 후반 14분 아데몰라 루크먼의 결승골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르쿠먼은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돌파해 들어가 수비수 사이에서 과감하게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