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2년 1월 아이슬란드, 몰도바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대한축구협회는 "2022년 1월 15일 아이슬란드, 21일에는 몰도바와 국가대표 친선 경기를 하기로 양국 협회와 합의했다"고 28일 발표했다.
경기 장소는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 스타디움이며 경기 시작 시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마르단 스타디움은 2018년 1월 그해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하던 신태용 감독의 국가대표팀이 몰도바, 자메이카, 라트비아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 곳이다.
2022년 1월 27일 레바논, 2월 1일 시리아와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을 앞둔 벤투호는 컨디션을 점검하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번 평가전을 준비했다.
FIFA 랭킹은 한국이 33위, 아이슬란드 62위며 몰도바는 181위다.
1차전 상대 아이슬란드는 2016년 유럽선수권대회 8강 돌풍을 일으켰으며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1무 2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몰도바는 월드컵 본선에 오른 적이 없는 나라다.
한국은 아이슬란드와는 이번이 첫 맞대결이고, 몰도바를 상대로는 2018년 터키 전지 훈련 때 만나 김신욱의 골로 1-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아이슬란드와 몰도바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은 이미 좌절된 나라들이다.
또 아이슬란드, 몰도바와 경기가 열리는 시기는 FIFA의 A매치 데이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 대표팀은 26명 중 골키퍼 김승규(가시와 레이솔)를 제외한 25명을 K리그 선수들로 구성했다.
김대원(24·강원), 김진규(24·부산), 엄지성(19·광주)은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됐다.
벤투 감독은 "올 시즌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보여준 경기력, 우리 대표팀이 추구하는 스타일에 맞는지 검토해 명단을 꾸렸다"며 "보름간 터키 전지훈련과 두 차례 평가전은 선수들의 면면을 자세히 체크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 뽑힌 선수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우리 대표팀의 전술에 어떻게 녹아드는지도 관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2022년 1월 9일 소집돼 그날 터키로 출국한다. 벤투 감독과 포르투갈 코치진은 터키 현지로 바로 합류하며 대표팀은 24일까지 터키 안탈리아에 머물 예정이다.
이어 25일 월드컵 최종예선 7차전 레바논과 원정 경기를 위해 이동하며 레바논으로 합류하는 해외파 선수들이 확정되면 명단에서 제외되는 선수들은 귀국한다.
◇ 아이슬란드·몰도바전 참가 국가대표 선수 명단
▲ 골키퍼= 김승규(가시와 레이솔), 조현우(울산), 구성윤(김천), 송범근(전북)
▲ 수비수= 김영권, 김태환, 홍철(이상 울산), 박지수, 정승현(이상 김천), 권경원(성남), 이용, 김진수(이상 전북), 강상우(포항)
▲ 미드필더= 원두재, 이동경, 이동준(이상 울산), 백승호, 송민규(이상 전북), 권창훈, 이영재(이상 김천), 김대원(강원), 엄지성(광주), 김진규(부산)
▲ 공격수= 조규성(김천), 김건희(수원), 조영욱(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