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유러피언투어·아시안투어, 25일 나란히 '새 출발'

달라진 유러피언투어·아시안투어, 25일 나란히 '새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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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러피언투어 2021시즌 최종전에서 우승한 콜린 모리카와(가운데).
유러피언투어 2021시즌 최종전에서 우승한 콜린 모리카와(가운데).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1-2022시즌이 올해 말까지 휴식기에 들어간 가운데 유러피언투어와 아시안투어가 25일 나란히 의미 있는 '새 출발'에 나선다.

PGA 투어 2021-2022시즌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시아일랜드에서 끝난 RSM 클래식으로 올해 일정을 마무리했다.

PGA 투어 다음 대회는 2022년 1월 6일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에서 개막하는 센트리 챔피언스 토너먼트다.

이런 가운데 유러피언투어와 아시안투어가 25일 시작하는 대회들은 해당 투어에 의미가 남다르다.

먼저 유러피언투어는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개막하는 조버그 오픈(총상금 110만 달러)으로 2022시즌을 시작한다.

유러피언투어는 2022시즌부터 아예 투어 명칭을 DP 월드투어로 변경했다.

1972년 출범 때부터 써왔던 유러피언투어에서 DP 월드투어로 이름을 바꾼 것은 유럽에 국한하지 않고 전 세계를 무대로 삼는 글로벌 투어를 표방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PGA 투어와 유러피언투어를 위협하는 세계 골프계의 '제3 세력'으로 곧 등장할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DP 월드투어는 2022시즌부터 투어 이름부터 바꾸고, 상금 규모도 크게 늘렸다.

DP 월드투어 시즌 총상금 규모가 2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2시즌이 처음이다.

투어 명칭을 바꾼 것은 아랍에미리트(UAE)의 물류 기업 DP 월드를 새 타이틀 스폰서로 영입했기 때문이다.

아시안투어 재개를 앞두고 우승컵 앞에서 포즈를 취한 선수들.
아시안투어 재개를 앞두고 우승컵 앞에서 포즈를 취한 선수들.

[아시안투어 소셜 미디어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아시안투어는 25일부터 태국 푸껫에서 블루캐년 푸껫 챔피언십(총상금 100만 달러)을 개최한다.

아시안투어는 2020년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투어 일정을 중단한 뒤 20개월 만에 이 대회를 통해 투어를 재개한다.

특히 아시안투어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자본과 손잡고 앞으로 10년간 10개 대회를 추가로 열기로 해 모처럼 세계 골프계 화제의 중심이 서기도 했다.

그레그 노먼(호주)이 대표를 맡은 LIV 골프 인베스트먼트가 2억 달러를 아시안투어에 투자한다는 내용인데 바로 이 LIV 골프 인베스트먼트의 대주주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다.

2022시즌에는 최근 3년간 유러피언투어 대회로 열린 사우디 인터내셔널을 아시안투어 주관으로 개최한다.

이번 블루캐년 푸껫 챔피언십에는 2021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상금, 대상, 평균 타수 3관왕 김주형(19)을 비롯해 올해 신인왕 김동은(24), 시즌 최종전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김비오(31) 등도 출전한다.

조 민 탄트(호주) 아시안투어 커미셔너는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앞으로 많은 한국 선수들이 아시안투어로 오기를 바란다"며 2022년 사우디 인터내셔널에 많은 한국 선수들의 출전과 KPGA 코리안투어와 대회 공동 개최 등을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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