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타이거 우즈(미국)가 자동차 사고 이후 처음으로 골프채를 휘두르는 영상이 공개되자 골프계가 기대감에 술렁이고 있다.
골프 메이저대회 우승 경력이 있는 스타 선수가 자녀와 팀을 이뤄 겨루는 겨울철 대표적인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 조직위원회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익명의 PNC 챔피언십 조직위 인사는 우즈와 우즈 아들 찰리(12)가 올해 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자리를 비워놨다고 귀띔했다고 26일(한국시간) 골프위크가 보도했다.
앞서 PNC 챔피언십 조직위는 올해 대회에서 출전하는 20팀 가운데 18팀만 확정해 발표했는데, 나머지 2개 팀 가운데 하나는 우즈 부자를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다음 달 19일과 20일 이틀 동안 열리는 PNC 챔피언십은 불과 3주밖에 남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출전 선수 명단 확정을) 최대한 늦추겠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자동차 사고로 목숨을 건진 게 다행일 만큼 크게 다친 우즈는 최근 목발 없이 걷고, 골프 연습장에서 볼을 때리는 장면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하지만 불과 3주 뒤 공식 대회에 출전할 만큼 건강과 경기력을 회복할지는 의문이다.
우즈와 아들 찰리는 지난해 12월 이 대회에 출전해 엄청난 관심을 끌어모았다.
특히 아버지와 스윙뿐 아니라 버디 세리머니마저 똑같았던 찰리는 대회 최고의 흥행 카드였다.
지난해 우즈 부자는 7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