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전북 감독 "K리그 자존심 지켜준 선수들 고마워"

김상식 전북 감독 "K리그 자존심 지켜준 선수들 고마워"

링크핫 0 536 2022.08.26 00:39

일본 우라와와 ACL 준결승서 승부차기 명승부 끝에 무릎

3경기 연속 연장전에 줄부상·골잡이 충격 등 온갖 악재

경기 지켜보는 김상식 감독
경기 지켜보는 김상식 감독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K리그의 자부심을 끝까지 지켜준 선수들에게 고맙습니다."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은 일본 우라와 레즈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명승부 끝에 패배한 뒤 이렇게 말했다.

전북은 25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준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서 1-3으로 져 탈락했다.

6년 만의 우승 도전은 허무하게 끝나고 말았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김 감독은 "살인적인 일정이었다. 우리 선수들이 120분간 최선을 다해 싸워줬다. 선수들을 어떻게 위로하고, 또 고마워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전북은 실로 살인적인 토너먼트를 펼쳤다.

아쉬워하는 김진수
아쉬워하는 김진수

[AFP=연합뉴스]

16강전에서 대구FC, 8강전에서 비셀 고베를 상대로 계속 120분 연장 승부를 치러야 했다.

그러다 보니 핵심 선수들 대다수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

'강철 체력'을 자랑하는 국가대표 풀백 김진수마저도 전반전부터 허벅지를 매만지며 불편해했다. 김진수는 그런데도 이날 연장전까지 풀타임을 소화했다.

구스타보는 전반 8분에 상대 골키퍼와 크게 충돌해 잠시 실신한 듯한 모습이었다. 구스타보는 결국 제기량을 완전히 펼쳐 보이지 못했다.

이런 난관 속에서도 전북은 뜨거운 투쟁심을 보여줬다.

전반 11분 만에 선제골을 내준 전북은 후반 10분 백승호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더니 연장 후반 11분 한교원의 역전 골까지 터지며 결승행을 이루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15분 카스페르 준커에게 통한의 동점 골을 얻어맞았고, 승부차기 끝에 졌다.

경합 중 충격으로 잠시 의식 잃었던 구스타보
경합 중 충격으로 잠시 의식 잃었던 구스타보

[AP=연합뉴스]

김 감독은 "연장 후반에 역전했지만, 마지막 1분을 버티지 못했다. 두고두고 아쉽다"면서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전북 현대의 자부심, K리그의 자부심을 끝까지 지켜줬다"고 말했다.

전북은 승부차기에서 무려 3명의 선수가 실축했다. 첫 키커로 나섰으나 실축한 베테랑 김보경은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김 감독은 "누구나 승부차기에서 못 넣을 수 있다. (김보경이) 절대 기죽지 말고 K리그에서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열성적이기로 유명한 우라와 서포터스는 전북 선수들이 페널티킥을 찰 때면 집중력을 흐트러지게 하려고 대형 깃발들을 위아래로 흔들었다. 우라와 서포터스 특유의 '방해 공작'이다.

경기 뒤 선수들 위로하는 김상식 감독
경기 뒤 선수들 위로하는 김상식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 감독은 "나도 선수 때 승부차기에서 우라와 팬들의 깃발에 위축이 된 적이 있다"면서 "승부차기에서는 실력뿐 아니라 운도 필요하다. 실축한 선수들이 기죽지 않았으면 한다"고 거듭 말했다.

전북이 도전할 수 있는 우승 트로피는 이제 대한축구협회 FA컵과 K리그1 우승컵, 2개만 남았다.

정규리그에서 전북은 선두 울산 현대에 승점 9차로 뒤져있다. 챔피언 타이틀을 지켜내려면 갈 길이 바쁘다.

김 감독은 "선수들 체력을 빨리 회복해서 다가오는 29일 정규리그 포항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7748 흔들리는 성남에 걸개로 힘 실은 팬들…'연고이전·해체 반대' 축구 2022.08.28 517
17747 [프로야구 광주전적] KIA 11-6 두산 야구 2022.08.28 412
17746 [프로야구 대구전적] 삼성 5-4 한화 야구 2022.08.28 407
17745 가르시아 홈런에 4타점 폭발…LG, 키움에 주말 2연전 싹쓸이 야구 2022.08.28 405
17744 [프로야구 잠실전적] LG 7-0 키움 야구 2022.08.28 382
17743 NC, kt에 5-0 완승…신민혁, 21타자 연속 범타 역투 야구 2022.08.28 428
17742 [프로야구 창원전적] NC 5-0 kt 야구 2022.08.28 396
17741 롯데 이대호, 은퇴 투어 경기에서 또 홈런포…시즌 17호 야구 2022.08.28 430
17740 SSG 김광현, 공 잡다가 삐끗…5⅔이닝 비자책 조기 강판 야구 2022.08.28 422
17739 [프로야구 잠실전적] LG 7-0 키움(종합) 야구 2022.08.28 393
17738 정경호 성남 감독대행 "포기하지 않는 모습으로 감동 드릴 것" 축구 2022.08.28 496
17737 한 달 만에 돌아온 삼성 뷰캐넌, 3⅔이닝 3실점 부진 야구 2022.08.28 397
17736 '유강현 멀티골' 충남아산, 전남 3-1 제압…6경기 만에 승리 축구 2022.08.28 460
17735 [프로축구2부 광양전적] 충남아산 3-1 전남 축구 2022.08.28 488
17734 '2년 무명' 홍지원, 100㎜ 러프 이겨내고 KLPGA 투어 '메이저퀸'(종합) 골프 2022.08.28 4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