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은 올 시즌 신생팀 페퍼저축은행과 만나면 '3세트 징크스'를 겪는다.
흥국생명은 총 4차례 페퍼저축은행을 만나 모두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희한하게도 4경기 모두 3세트를 내줬다.
흥국생명은 11월 2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 첫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는데 3세트를 듀스 승부 끝에 25-27로 내줬다.
두 번째 맞대결인 이달 1일 페퍼저축은행과 홈 경기에서도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한 가운데 3세트를 23-25로 잃었다.
25일에 열린 3라운드 경기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그리고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4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 홈경기에서도 징크스는 계속됐다.
흥국생명은 1, 2세트를 가져왔지만 3세트를 22-25로 잃은 뒤 4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페퍼저축은행전 3세트 징크스와 관련한 질문에 웃음을 터뜨린 뒤 "그렇지 않아도 선수들이 유독 3세트만 내주고 있다고 이야기를 하더라"라며 "(마지막 3세트에서) 버티면 되는데 몸이 잘 따라주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의 주포 김미연은 집중력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는 경기 후 "유독 3세트에서 실수가 많이 나온다"라며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중요한 상황이 오면 불안한 마음에 실수가 나오는 것 같다. 3세트에서 많이 나오는 실수를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흥국생명은 내년 2월 11일 페퍼저축은행과 올 시즌 5번째 맞대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