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선발 마운드에 허덕이는 KIA…6월 '선발 방어율' 최하위

무너진 선발 마운드에 허덕이는 KIA…6월 '선발 방어율' 최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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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니·놀린 외국인 투수 동반 부진…4년 만의 '가을 야구' 무산 위기

KIA 승리 세리머니
KIA 승리 세리머니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KIA 선수들이 삼성을 5-3으로 꺾고 승리 세리머니하고 있다. 2022.6.17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4월 부진을 씻고 5월 반등에 성공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6월 들어 15경기에서 6승 8패 1무를 거두며 하락세다.

팀 타율 0.267로 1위를 달리며 타격에선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지만, 팀 평균자책점 4.08로 9위까지 하락한 투수력이 문제다.

5월까지 3.78로 팀 평균자책점 7위였던 KIA의 투수력을 두 외국인 투수의 부진으로 선발진이 붕괴하면서 급속히 무너졌다.

KIA의 선발진 붕괴는 기록에서도 확연하게 드러난다.

5월까지 KIA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3.55로 리그 평균 3.78을 웃도는 성적이었다.

하지만 6월에 KIA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6.13으로 급락했다.

리그 평균 3.90을 크게 상회하며 이 부문 10개 구단 중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9위 두산 베어스(5.01)보다 무려 1.12나 높은 수치다.

그나마 불펜 투수들이 6월 평균자책점 3.68(5위)을 기록하며 근근이 버티는 중이지만 선발진 난조는 도미노 현상처럼 언제든 불펜진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로니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로니 윌리엄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KIA 선발진 붕괴는 외국인 투수 로니 윌리엄스와 션 놀린의 동반 부진 탓이다.

로니는 빠른 볼과 고속 체인지업을 갖추고 있지만 구종이 단조로워 오래 못 버틴다는 평가가 받는다.

올 시즌 9경기에 출전해 평균자책점 5.49로 3승 3패를 기록한 로니는 지난 4월 22일 선발 등판 후 허벅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 지난달 21일 복귀한 뒤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64를 기록하며 극도의 부진을 겪었다.

이후 오른쪽 굴곡근 염증으로 11일 만에 선발 등판한 19일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도 3⅓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하며 KIA 코치진을 실망케 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놀린도 실망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올 시즌 8경기에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3.53으로 2승 5패를 기록 중인 놀린은 지난달 20일 이후 오른쪽 종아리 근육 파열로 한 달간 결장 중이다.

현재 한방 치료를 받으며 휴식 중인 놀린은 이르면 7월 초에나 복귀할 예정이다.

KIA 션 놀린
KIA 션 놀린

[연합뉴스 자료사진]

외국인 투수 두 명의 동반 부진은 2018년 이후 4년 만에 '가을야구'를 노리는 KIA에 큰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5월 타선 폭발로 중간 순위 4위로 치고 올라선 KIA는 어느덧 5위 kt wiz에 2.5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양현종과 이의리, 임기영, 한승혁 등 4명의 국내파 선발 투수들이 제 몫을 하고 있지만, 구단 전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외국인 투수의 공백은 불펜 부하로 이어질 조짐이다.

선발진이 일찍 무너질 경우 조기 등판해 긴 이닝을 소화하고 있는 윤중현이 6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을 이어가다 지난 10일과 18일 경기에서 무너진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현재 외국인 투수 교체를 준비 중인 KIA가 이른 시간 내에 대체 투수를 찾지 못하면 가을 야구의 꿈도 무산될 수 있다는 지적이 괜한 말이 아닌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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