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3라운드 9전 전패를 당하며 2021년 일정을 마무리했다.
삼성은 30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 경기에서 70-80으로 졌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최근 9연패, 원정 경기 14연패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5일 창원 LG를 67-65로 물리친 이후 삼성은 3라운드 9경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6승 21패로 최하위에 머문 삼성은 9위 전주 KCC(10승 17패)와 격차도 4경기로 벌어졌다. 원정 경기 14연패는 삼성의 팀 원정 경기 최다 연패 기록이다.
라운드 전패는 2016-2017시즌 부산 kt(현 수원 kt)가 2016년 12월 2라운드에서 9전 전패를 당한 이후 5년 만에 나온 불명예 기록이다.
삼성은 3쿼터까지 62-65로 비교적 대등하게 맞섰다.
그러나 4쿼터 시작 후 7분이 넘도록 한 점도 넣지 못하고 현대모비스에 연달아 13점을 허용,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62-78, 16점 차까지 벌어졌다.
경기 종료 2분 45초를 남기고 나온 장민국의 2점슛이 4쿼터 삼성의 첫 득점이었지만 이미 점수 차가 10점 이상이 나며 승기를 현대모비스 쪽에 내준 뒤였다.
현대모비스 함지훈은 이날 9점, 6어시스트, 4리바운드, 3스틸로 활약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정규리그 통산 7천 득점에 1점만 남겼던 함지훈은 KBL 통산 13번째로 7천 득점 고지를 밟았다.
이번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현대모비스 이우석은 14점, 5어시스트를 기록, 올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이원석(5점·4리바운드)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2연승으로 13승 13패, 승률 5할을 맞추며 고양 오리온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삼성은 토마스 로빈슨이 22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했지만 리바운드에서 현대모비스에 30-42로 크게 밀렸다.
삼성은 새해 첫날인 1월 1일 단독 1위를 달리는 kt를 상대로 연패 탈출에 재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