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동·서부 콘퍼런스 모두 치열한 선두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피닉스 선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풋프린트 센터에서 열린 2021-2022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오클라호마 시티 선더를 115-97로 제압했다.
2연패를 끊은 피닉스는 시즌 27승 7패를 쌓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서부 콘퍼런스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간판 가드 데빈 부커가 38점을 폭발해 승리에 앞장섰다. 3점 슛 12개 시도 중 6개를 넣는 슛 감각을 뽐낸 부커는 리바운드 7개와 어시스트 5개, 블록슛 2개도 곁들여 맹활약했다.
피닉스는 98-93으로 근소하게 앞선 4쿼터 중반 부커의 자유투와 3점 슛을 시작으로 내리 10점을 뽑아내며 3분을 남기고 108-93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오클라호마 시티는 최근 2연패를 포함해 시즌 12승 22패에 그치며 서부 콘퍼런스 14위에 머물렀다.
골든스테이트와 피닉스의 뒤를 쫓는 유타 재즈는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를 120-105로 물리치고 5연승을 내달려 25승 9패로 2경기 차 서부 3위에 올랐다.
뤼디 고베르가 22점 14리바운드, 루디 게이가 21점 6리바운드를 올렸고, 하산 화이트사이드가 더블더블(15점 11리바운드)을 작성했다.
데이미언 릴러드와 노먼 파월이 32점씩을 폭발했으나 3연패를 피하지 못한 포틀랜드는 서부 콘퍼런스 12위(13승 21패)에 그쳤다.
동부 콘퍼런스 2위 시카고 불스는 잭 라빈(25점 5어시스트)을 필두로 선발 5명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가운데 애틀랜타 호크스를 131-117로 누르고 5연승 신바람을 냈다.
22승 10패가 된 시카고는 이날 경기가 없던 동부 선두 브루클린 네츠(23승 9패)를 1경기 차로 압박했다.
애틀랜타는 3연패에 빠져 동부 콘퍼런스 12위(15승 19패)에 자리했다.
한편 이날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AT&T 센터에서 예정된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마이애미 히트의 경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다.
마이애미가 코로나19 확진자에 부상자까지 겹치며 경기에 필요한 선수 수를 채울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번 시즌 코로나19 때문에 연기된 NBA 경기는 10경기로 늘었다.
NBA에선 코로나 관련 상황으로 선수 구성에 어려움을 겪는 팀들이 단기 계약으로 선수를 수급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는데, 올스타 출신 가드 아이제이아 토머스는 댈러스 매버릭스와 이날 10일짜리 계약을 맺고 곧장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경기에 투입됐다.
이번 시즌 팀을 찾지 못하다 이달 앞서 LA 레이커스와 10일간 계약해 4경기에 출전했던 토머스는 얼마 지나지 않아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그는 벤치에서 6점 4어시스트를 보탰으나 댈러스는 새크라멘토의 치메지 메투에게 0.1초를 남기고 3점 슛을 얻어맞아 94-95로 졌다.
◇ 30일 NBA 전적
샬럿 116-108 인디애나
뉴욕 94-85 디트로이트
LA 클리퍼스 91-82 보스턴
멤피스 104-99 LA 레이커스
시카고 131-117 애틀랜타
피닉스 115-97 오클라호마 시티
유타 120-105 포틀랜드
새크라멘토 95-94 댈러스